윤 장관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지하 2층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전력수급위기 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전력수급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기자회견문에서 “유례없는 폭염과 열대야로 전력수요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 급기야 내일부터 3일간은 전력수요가 8000만㎾를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여름 최고기록보다 무려 300만kw나 높은 것인데 여름철 전력수급대책으로 준비했던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더라도 예비력이 180만kW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의 발언은 100만㎾급 원전 등 대형 발전기에 추가로 고장이 발생할 경우 순환단전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블랙아웃 직전 강제 순환단전을 실시할 경우 절차와 요건, 순서에 대해서 “불가피하다면 매뉴얼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시행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런 상황을 막고자 이 같은 대책을 시행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국민들과 각 공공기관 및 기업체에게 “내일부터 사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산업체, 공공기관, 가정, 상가 구분없이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며 “실내는 26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나 설비의 전원은 차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새롭게 마련된 절전 대책에 대해 “의무절전 규제 실적을 평가한 결과 17%의 기업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실사자료가 있다”며 “현장에서 절전 관리를 강화하자는 내용이 (회의에서) 논의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철강업체는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기업 내부 사정으로 인해 참여하지 않는 기업체도 꽤 있다.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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