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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비영리 법인이 소유한 계열사 주식이 무려

10대 그룹 비영리 법인이 소유한 계열사 주식이 무려

등록 2013.09.02 09:04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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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소속 비영리 법인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자산이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삼성 비영리 법인의 2조6000억에 이르는 등 절반에 달했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그룹이 설립한 19개 비영리 법인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지분 가치 평가액은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4조72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비영리 법인 3곳이 보유한 주식지분이 2조727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문화재단이 보유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평가액이 1조5300억원이었고 삼성생명공익재단이 9896억원, 삼성복지재단은 2083억원이었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룹 소속 아산재산과 아산나눔재단이 5495억원이었고, 롯데그룹의 삼동복지재단과 롯데장학재단이 3835억원, 현대차그룹의 정몽구재단이 3592억원 순이었다.

LG그룹의 연암재단과 연암문화재단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 평가액은 2863억원이었다. 한진그룹의 인하학원·양현재단 등 5개 비영리 법인은 1793억원, 두산그룹의 연강재단은 1488억원 규모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했다.

이밖에 한화그룹 508억원, SK그룹 246억원, GS그룹 115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법인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은 ‘우호지분’ 역할로, 경영권 강화나 경영권 승계에 활용되기도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0대그룹 비영리 법인의 계열사 지분율은 발행주식 수 기준으로 평균 0.47%로, 각 그룹 총수 지분율 평균 0.92%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진그룹은 비영리 법인의 계열사 지분율이 2.85%로 총수 지분율 2.69%보다 높았다.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한진 등에 대한 비영리 법인 지분율이 높아 그룹 전체 출자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았다.

두산그룹도 비영리 법인의 지분율(0.44%)이 총수 지분율(0.30%)보다 높았다. 삼성그룹은 비영리 법인 지분율(0.74%)이 총수 지분율(1.63%)보다 낮지만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순환출자 핵심 기업들의 주식이 많았다.

10대 그룹 소속 비영리 법인의 자산총액은 작년 말 기준 6조8385억원 규모였다. 현재 주식자산 평가액 4조7214억원과 단순 비교하면 자산의 약 70%가 계열사 주식인 셈이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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