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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명 KT T&C부문장 “주파수 낙찰가 적당”

[일문일답]표현명 KT T&C부문장 “주파수 낙찰가 적당”

등록 2013.09.02 14:00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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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명 KT T&C부문장(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광대역 LTE-A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제공)표현명 KT T&C부문장(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광대역 LTE-A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표현명 KT T&C부문장(사장)이 이번 주파수 낙찰가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표현명 사장은 2일 열린 광대역 LTE-A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경매 대금에 대해 “경매 전 타사에서 인접대역 확보 시 7조원의 가치가 있다고 했다”며 “9001억원의 가격에 대한 평가는 이것으로 답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8월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1830~1840MHz 대역을 기존 LTE 서비스 중인 1840~1850MHz 대역에 더해 연속된 1.8GHz 20MHz 대역폭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KT 고객들은 LTE-A폰을 구입하지 않아도 기존 대비 2배 빠른 최대 1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LTE-A 고객들도 150Mbps 속도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광대역 LTE-A 서비스는 기존 대역에 인접한 주파수를 추가해 자연스럽게 광대역이 되는 것이므로 서로 다른 2개의 주파수를 묶어 대역폭 확대효과를 내는 주파수 집성 기술(CA) 서비스에 비해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존 LTE-A는 주파수 특성 차이로 커버리지가 서로 달라 CA 작동 불가 문제가 약 30%정도 발생하는데 광대역 LTE-A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표 사장은 설명했다.

표 사장은 “기존 LTE-A가 2차선 LTE 도로에서 차선을 넘나들며 LTE 속도를 추월하는 형식이라면 광대역 LTE-A는 4차선 도로를 제공해 LTE-A는 물론 기존 LTE까지 안정적으로 속도를 올릴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빠른 속도는 물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다음은 표현명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CA를 활용한 기존 LTE-A와 KT의 광대역 LTE의 차이점가 무엇인가.

▲CA의 어려운 점은 속도가 균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두 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 제공하다 보니 커버리지 망의 조합 문제로 제 속도가 안 나오는 등 안정적으로 속도를 제공하는데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광대역 서비스는 2차선 고속도로에서 LTE-A가 두 차선을 이용해 추월하는 것과 달리 차선을 4차선으로 늘린 것과 같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관점에서 광대역이 중요하다. 별도로 단말기 업그레이드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필터만 교체하면 바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때문에 인접대역이 할당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이밖에도 광대역 LTE-A는 동일 주파수 대역을 쓰기 때문에 2개 주파수의 신호를 받아야 하는 기존 LTE-A보다 배터리 소모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7월 초 기자간담회에서 900MHz 대역의 주파수 간섭 문제로 연내 LTE-A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했는데 빠르지 않나. 당시 판단이 잘못됐던 것인가.

▲CA는 오래전부터 우리도 준비해 왔고 충분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다. RFID의 간섭 문제는 현재 상당 부분 해소했으며 코드리스폰 문제 역시 1MHz폭을 옮기는 방안에 대해 정부에서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시에는 코드리스폰 문제의 해결이 어려웠기 때문에 LTE-A 출시 시기에 대해 명확히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재작년부터 CA를 준비하고 혼간섭 문제를 해결하고 혼간섭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코드리스폰 문제 해결을 위해 900MHz폭을 1MHz 옮기는 것에 LG유플러스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파수 대역을 옮기는 구체적인 시기와 계획을 알려달라.

▲1MHz폭을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해결 방식으로 기술적 제안했고 정부에서도 이 부분에서 마무리 단계인 걸로 안다. 타사에 대해서 말하기는 좀 곤란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 후속 행정 처리가 진행중이며 조만간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기는 정부가 최종 결정할 것이라 이 자리에서 말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광대역 LTE-A의 요금제가 중요할 것 같다. 별도 요금제에 대한 계획이 있나. 10월31일까지 모든 LTE 요금제로 데이터 2배 확대하기로 했는데 연장 계획이 있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데이터는 물론 콘텐츠와 포인트까지 두배 혜택을 원한다.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 범위를 650만까지 확대했다. 그 이후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요금은 정부와의 협의도 필요한 부분이다. 따로 발표 할 것이다. LTE-A시대에도 고객 혜택 지속적으로 늘리는 것이 맞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중이다.

-경매로 얻은 1.8GHz 주파수 획득 대금 9001억원이었는데, 경매 대금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

▲경매 전 타사에서 인접대역 확보 시 7조원 가치 있다고 했다. 그걸로 답이 될 것 같다.

-CA같은 경우는 다운로드 기준 10MHz+10MHz가 표준이고 아직 20MHz+10MHz는 아직 표준이 아닌 걸로 아는데 광대역 LTE-A라는 표현이 적당한가.

▲CA와 광대역을 같이 하기 때문에 광대역 LTE-A라고 한 것이다. 세계 최초다. 사업자가 세계에 어디 있는가. 우리가 처음이 될 것이다. 그래서 광대역 LTE-A라고 한 것이다. 지금 더 높은 속도를 지원하는 칩셋도 지원 중이고 곧 소비자들이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SK텔레콤도 1.8GHz 대역 확보했다. KT가 6배 많은 기지국 가진 것은 맞지만 지금 전국 서비스까지 6개월과 10개월씩의 시간이 남아 있고 그 정도면 경쟁사들도 상당히 망을 구축할 만한 시간이다. SK텔레콤이 먼저 광대역 할 수도 있는 게 아닌가.

▲경쟁사도 나름 준비하겠지만 우리는 모든 비상계획을 준비했고 행정절차만 완료되면 바로 시작할 만반의 준비를 했다.

SK텔레콤이 광대역 전국망 구축한다고 해도 KT는 1.8GHz가 주력망이다. 주력망은 전국에 촘촘히 까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 SK텔레콤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하면 우리 역시 광대역 서비스 출시시기에 대한 제약이 풀리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KT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빨리 광대역 서비스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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