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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장금’ 방송 10주년 기념, 특집 다큐멘터리 편성

MBC ‘대장금’ 방송 10주년 기념, 특집 다큐멘터리 편성

등록 2013.09.22 16:34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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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제공사진 = MBC 제공

MBC가 ‘한류 붐’ 원조 드라마 ‘대장금’ 방송 10주년을 맞아 파격적인 특집 프로그램을 연이어 방송한다.

사극 명장 이병훈 PD가 연출, 김영현 작가가 극본을 맡은 ‘대장금’은 마지막 회인 54회에서 55.5%(2004년 3월 23일 방송/TNmS 수도권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평균 시청률은 42.3%(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또 주인공 ‘장금’을 연기한 이영애는 수많은 역경을 뚫고 어의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그 해 ‘2003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대장금’은 전세계 87개국에 수출돼 큰 인기를 끌었고, 특히 터키를 비롯 중동 지방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한류’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무엇보다 ‘대장금’이 한국의 음식과 전통 문화를 다룬 사극인 만큼 한국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에 MBC는 ‘대장금’ 방송 10주년을 맞이해 다음 달 총 3편의 특집 방송을 준비해 ‘대장금’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되짚어볼 계획이다.

‘MBC 다큐스페셜’ 제작진은 ‘대장금’ 열풍이 어느 정도인지, ‘대장금’ 한류에 미친 영향 취재를 위해, 영국, 미국, 중국, 아프리카, 스리랑카, 벨라루스 등 전 세계 12개국을 직접 취재,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생생한 ‘대장금’ 열기를 직접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루마니아 공영방송 TVR이 경영위기로 고사 직전 ‘대장금’을 방송하며 위기를 극복, 이후 한국 사극 수입의 봇물이 터졌다는 에피소드와, 영국 BBC에서 ‘대장금’을 방송해달라고 서명 운동을 펼치는 영국인 소녀의 인터뷰, 한국에 대한 향수를 ‘대장금’으로 달래는 벨라루스의 고려인 할머니 일화와 간암 치료 중 ‘대장금’을 통해 우울증을 잊었다는 한 할머니의 사연이 전파를 탄다.

내전이 끊이지 않는 시에라리온, 민족간의 학살과 소년병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나라로 유명한 이곳에도 ‘대장금’은 방송됐다. 시에라리온에선 ‘대장금’이 ‘힐링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대장금’ 타이틀 롤 이영애, 극 중 장금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종사관 민정호 역의 지진희, 사극의 대가라 불리는 연출자 이병훈 PD, 작품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는 김영현 작가를 심층 인터뷰를 통해 속 깊은 얘기도 공개된다. 아울러 스리랑카 현지에 이영애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장학재단을 찾아가 보고 소속 학생들과의 만남도 전파를 탄다. 프로그램 취지를 들은 이영애는 제작진과 인터뷰 외에도 스리랑카 학생들을 위한 영상메시지를 보내는 등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대장금’은 어떻게 세계를 움직였을까? 87개국 수출, 콘텐츠 자체의 힘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장금 루트’를 찾는 ‘MBC 다큐스페셜’은 다음 달 7일과 14일, 2부작으로 구성돼 각각 밤 11시 2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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