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없어서 못판다" 뜨거운 폴드8 흥행에 부품株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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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판다" 뜨거운 폴드8 흥행에 부품株 고공행진

등록 2026.08.16 07:05

이자경

  기자

언팩 이후 부품주 강세···파인엠텍 28% 상승14일엔 종목별 희비···신제품 기대감 차별화힌지·백플레이트 수혜···3분기 실적 개선 주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8' 시리즈가 출시 초반 흥행하면서 관련 부품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언팩 이후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가운데 Z8 판매 호조가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2일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Z8 시리즈를 공개한 이후 관련 휴대폰 부품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언팩 당일인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파인엠텍은 28.34% 올랐다. 같은 기간 덕산네오룩스(20.24%), KH바텍(19.28%), 이녹스첨단소재(13.22%), 세경하이테크(10.98%)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에이치는 5.20% 상승했다.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린 배경에는 예상보다 강한 Z8 시리즈의 초기 판매 흐름이 있다. 국내 사전판매는 144만대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폴드8 비중이 약 70%를 차지했다. 폴드8 판매 호조에 삼성전자가 당초 계획보다 생산량을 늘리고 협력사에 추가 부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업체의 수혜 기대도 커졌다.

특히 폴더블 판매량 증가가 실적에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업체로 KH바텍과 파인엠텍이 꼽힌다. KH바텍은 폴드8에 들어가는 외장 힌지를 공급하고 파인엠텍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백플레이트 등을 생산한다. 비에이치는 디스플레이용 R/F PCB, 덕산네오룩스는 OLED 소재 등을 공급한다.

엇갈린 2분기 성적표···직접 수혜는 힌지·백플레이트

Z8 판매 확대가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파인엠텍은 지난 1분기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반등이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파인엠텍의 3분기 매출을 1877억원, 영업이익을 155억원으로 전망했다. KH바텍도 3분기 매출 1750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거둬 전 분기 대비 각각 19.7%, 3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힌지와 백플레이트는 폴더블에만 쓰이는 제품"이라며 "폴더블 판매량이 늘어날 때 이들 부품의 수혜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체별 실적 흐름은 엇갈린다. 덕산네오룩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반면 비에이치는 50.8% 감소한 79억원, 이녹스첨단소재는 53% 줄어든 104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비에이치의 2분기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예상보다 강한 Z폴드8 수요를 하반기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양 연구원은 "비에이치나 이녹스첨단소재 등은 폴더블폰 부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일부"라며 "업체별로 다른 전방 시장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폴더블 하나만 놓고 실적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부품업계를 둘러싼 부담도 남아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제조사의 원가 절감 압력이 부품사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둔화되고 원가 절감 노력도 확대될 것이란 얘기가 많다"며 "부품업체 입장에서는 우려가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는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이 변수로 꼽힌다. 과거에는 언팩과 사전예약 이후 관련주의 신제품 기대감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애플의 첫 폴더블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

양 연구원은 "과거와 다르게 본 것은 올해 애플이 폴더블 제품을 출시한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판매량이 계속 잘 나오는지와 애플 폴더블에 대한 시장 반응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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