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신성일과 배슬기를 캐스팅하며, 49세 나이차를 극복한 남녀 주연으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는 영화 ‘야관문 : 욕망의 꽃’은 평생 교직에 몸담으면서 원칙만을 고수하며 살아오다 교장으로 정년퇴임 한 암 말기 환자와 그를 간병하기 위해 찾아온 젊고 아름다운 여 간병인 사이의 거부할 수 없는 감정과 숨겨진 진실에 대한 얘기다.
‘6월의 일기’ 이후 7년 만에 영화로 복귀한 임경수 감독과 대한민국 영화 황금기의 상징이자 전설이 되어버린 배우 신성일, 첫 주연을 맡게 된 배슬기의 조합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중 말기 암 환자로 분한 신성일은 생에 처음 성적 욕망에 사로잡혀 집착하는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다. 깨어나는 본능을 억제하지 못하고 평생 지켜온 원칙과 도덕마저 무너뜨리고 마는 한 남자의 심리적 변화와 고뇌를 베테랑다운 완벽한 연기로 표현해 냈다는 평이다.
비밀스런 진실을 감추고 신성일의 간병인으로 나타난 배슬기는 첫 주연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과감한 연기로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던 제작진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영화는 단순한 환자와 간병인의 관계로 시작되지만, 하나 둘씩 드러나는 숨겨진 진실과 거부하지 못하는 욕망 사이에서 파격적인 결말을 맞게 된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노배우 신성일의 깊이 있는 연기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과감한 노출도 불사한 배슬기의 연기 투혼이 쉽지 않은 금기의 이야기를 완성한 것.
발칙한 상상을 불러 일으키는 흥미로운 소재와 탄탄한 드라마, 과감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야관문 : 욕망의 꽃’은 오는 11월 7일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cine51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