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서울역점의 올해 외국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6% 늘어난 반면 일본인 관광객 매출은 -3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엔저 현상 등으로 일본인 매출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중국인 관광객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500만여명으로 작년보다 76%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중국인 매출도 올해 말까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들어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는 지난 4월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일본인 매출을 처음 앞지른 이후, 6월에도 중국인 매출이 일본인 매출을 앞질렀다.
또한, 외국인 매출(중국인+일본인) 중 중국인 구성비는 2011년 17.4%에서 2012년 28.4%, 2013년 현재까지 41.8%를 차지하는 등 지속 증가세다.
이와 같은 추세로 볼 때 롯데마트에서는 내년 중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일본인 매출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마트는 국내 점포 영업 규제 등으로 인한 불황 타개책으로 중국인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말까지 전 점에서 중국인이 즐겨 찾는 인기 상품 9종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해당 품목은 과자, 김 등 중국 관광객들이 평소 롯데마트에서 많이 구매하는 품목들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한국관광공사 등에 비치된 외국인 전용 쿠폰을 지참하면 롯데마트 전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 밖에도 7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을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중국 국경절 기간에 맞춘 마케팅도 선보여 10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역점, 잠실점, 김포공항점 등 전국 12개점에서는 10만원 이상 구매한 외국인 고객에게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4입)’를 증정한다.
박윤성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비롯한 대형마트를 찾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라며,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대상 마케팅 및 서비스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9월 초, 대형마트 최초로 외국인이 신용카드로 결제 시 자국 통화로 환전된 금액을 결제 금액으로 확정해주는 이른 바,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미국(USD), 유럽(EUR), 일본(JPY) 등 총 11개국 통화 사용 가능, 중국의 경우 은련카드 결제 가능해 제외됨)
기존에는 한국 원화로 정산된 금액으로 결제한 후 카드사가 청구할 때의 환율 기준으로 자국 통화에 적용돼, 실제 결제 금액과 차이가 발생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DCC 서비스를 이용하면 현장에서 결제 화면을 통해 원화 금액, 실시간 적용 환율, 자국 통화 기준 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외국인 구매 고객의 편의를 높일 수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jhjh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