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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공항공사 사장 내정에 민주당·노조 ‘경악’

김석기 공항공사 사장 내정에 민주당·노조 ‘경악’

등록 2013.10.04 22:02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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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59)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노조는 “전문성은 안중에도 없는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4일 오후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김 전 청장을 제9대 사장으로 선임했다.

공항공사 주주인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서면결의 형태로 주주총회를 열었으며 기재부는 이날 오전 국토부 측에 의결 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토부가 안전행정부에 임명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 김 전 청장은 임기 3년의 제10대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부임한다.

경북 영일 출신인 김 전 청장은 경찰종합학교 교장, 경찰청 차장을 거쳐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바 있다.

당시 김 전 청장은 용산 철거민 농성 진압을 지휘한 경력 때문에 그동안 최종 후보 자격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용산 철거민 농성 진압 과정에서 재개발 보상 대책에 반발하던 철거민들이 경찰과 대치하다 화재로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숨지면서 무리한 진압에 따른 사고라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김 전 청장은 용산참사의 강제 진압 책임자로 민간인 5명과 경찰 1명을 참혹하게 사망하게 한 장본인”이라며 “김 전 청장에게 항공관련 전문성과 비전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전형적인 정실인사”라고 비판했다.

또 “김 전 청장이 영남대를 졸업하고 영남대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라는 점에서 영남대 전 이사장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측도 “서울경찰청장 출신이 사장으로 오는 게 벌써 3번째”라며 “전문성도 없거니와 용산 참사로 국민적 신뢰가 없는 사람을 공사 사장에 굳이 앉히려는 데 전 조직원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김 전 청장이 취임하는 첫날부터 출근저지 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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