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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특수 ‘톡톡’··· 유통업계, 왕서방 덕에 웃음꽃

국경절 특수 ‘톡톡’··· 유통업계, 왕서방 덕에 웃음꽃

등록 2013.10.08 15:10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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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국경절 기간인 10월1일~6일 은련카드, 전점 기준 145% 본점 기준 136% 신장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중국어 데코(사진=롯데백화저 제공)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중국어 데코(사진=롯데백화저 제공)


유통업계가 올해 국경절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많게는 세자릿수로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은련카드 신장률은 전점 기준으로 145%, 본점 기준으로 136%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국경절에 은련카드 신장률이 전점 기준으로 131% 였던 것에 비해 더욱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이번 국경절에는 외국인카드 매출 전체에서 은련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거의 90%에 육박했다. 올해 1~9월 기준으로 70%대를 유지하고 있던 은련카드 구성비가 국경절 특수를 맞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점 기준으로 매출 상위 브랜드 20개를 확인한 결과, ‘까르띠에’, ‘샤넬’, ‘프라다’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11개, MCM, 오즈세컨 등 패션 브랜드가 8개, 설화수 등 화장품 브랜드가 1개를 차지했다.

특히 MCM의 경우 지난해 국경절보다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고 은련카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구성비도 5.5%에서 8.1%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까르띠에’, ‘샤넬’, ‘크리스찬디올’ 등 명품 브랜드도 은련카드 매출이 3배 가량 늘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은련카드 총 매출액이 2700만원인 브랜드가 매출 상위 20위를 차지하였으나, 올해는 20위 브랜드의 매출이 4000만원이었다. 20위권 순위의 브랜드들의 매출이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의 지난 1∼6일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53.8% 늘었다. 중국인 매출 호조로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중 중국인 비중은 상반기 43%에서 6일 기준 50%를 넘어섰다.

현대백화점은 강남 관광 인프라가 확대된 점을 매출 증가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강남관광정보센터와 강남패션페스티벌 등 강남구청이 벌인 중국인 마케팅이 큰 집객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인 매출이 106.9%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 매출 신장률은 261.1%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백화점 카드 기준으로 올 국경절(9월27일∼10월6일) 매출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보다 268% 늘었다.

면세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면세점은 1∼6일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의 경우 롯데는 100% 이상, 신라는 5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단체 관광이 아닌 개별 고객들이 쇼핑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보다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매하는 스마트한 고객이 많아졌다”며 “중국 관광객들이 쇼핑에 불편이 없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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