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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의원, 18대 대선 승복여부 재고?

설훈 의원, 18대 대선 승복여부 재고?

등록 2013.10.22 10:10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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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지난 대선을 불법선거로 못박으며 선거결과의 승복 여부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해 “대선 자체가 심각한 부정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과 관련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면 끝난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대선 부정행위는 가볍게 볼 내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등 모든 것을 동원해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부정을 저질렀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며 “만약 정상적인 선거였으면 어떻게 됐을 것인지 의원들이 모두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연단에 오른 박지원 의원도 “지난 대선은 총체적 불법선거”라고 규정하며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 사이에서는 일순간 비장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들은 의총이 끝난 직후 국회 로텐더홀로 자리를 옮겨 규탄대회를 갖고 남재준 국정원장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불과 한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여권의 ‘대선 불복’ 주장에 짐짓 움츠려들기 일쑤였던 민주당은 이날 이 같은 문제 제기가 나올 만큼 이제는 국정원 의혹 국면에서 주도권을 어느 정도 장악했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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