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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수 부진·노조 파업 탓 연간 영업益 4.9% ↓(종합)

현대차, 내수 부진·노조 파업 탓 연간 영업益 4.9% ↓(종합)

등록 2013.10.24 14:54

수정 2013.10.24 16:27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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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 20조8194억원의 매출을 올려 2조1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고 영업이익은 1.7% 상승했다.

현대차는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9205대의 차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0.8% 늘었다. 1~9월 누적 판매량은 350만22대로 9.9% 늘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65조3699억원(자동차 53조7748억 원·금융 및 기타 11조5951억원)의 연간 누적 매출을 올렸다. 연간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9% 늘었다.

연간 판매량 증가는 전체 생산량의 62.2%를 차지하는 해외 생산 판매량의 증가(전년 대비 20.9% 증가)가 견인했다. 해외 생산 판매량은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 중국 베이징 3공장과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국내 공장(울산·아산·전주)에서는 시장의 부진과 연중 계속된 노조 쟁의 행위 등의 영향으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진 탓에 내수 판매량(47만8718대)이 지난해보다 0.6% 줄었고 국내 생산 수출량(84만5611대)도 6.3%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9.7%로 지난해 3분기(10.1%)보다 0.4%포인트 줄어들었다.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6조28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감소했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10.7%에서 9.6%로 1.1%포인트 줄었다.

연간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는 연중 계속된 노조 쟁의 행위와 그에 따른 생산 차질로 국내 공장 가동률이 저하된 점과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판매대수와 연결법인 증가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다”며 “내수시장 부진과 국내공장 생산차질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여전히 경쟁사보다 차별화된 수익성을 거두고 있다”며 “4분기에는 품질 경쟁력 제고와 브랜드 역량 강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 및 질적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4분기 경영환경에 대해 미국 중심의 선진 시장 경기 회복 지연과 신흥 시장의 수요 위축 우려 등으로 전체 시장 성장이 기존 예상치 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 출구 전략 시행에 따른 신흥국의 금융 불안, 유로존의 정책 혼선 등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안정적인 품질 기반의 글로벌 브랜드 경영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내실있는 질적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제품 개발에서부터 A/S까지 모든 부문에 걸쳐 추진해 온 ‘모던 프리미엄’을 지속 강화해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한 판매 증대와 수익성 강화를 함께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내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이 집결된 신차를 선보이는 만큼 제네시스가 브랜드 가치 제고와 수익성 개선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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