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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9월 66억달러(종합)

20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9월 66억달러(종합)

등록 2013.10.29 10:09

수정 2013.10.29 13:11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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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흑자규모도 488억달러수출 전년比 2.7%↓, 수입도 3.5%↓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해“수출입액 감소는 영업일수 영향···‘불황형 흑자’ 아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65억7000만달러 흑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에 기록한 56억8000만달러보다 작지만 전년 동월의 59억1000만달러보다는 큰 규모다.

올해 1월에서 9월까지 누적 흑자규모도 487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올해 들어 9개월간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1.7배에 이른다.

상품수지 흑자규모 역시 전월의 52억8000만달러에서 57억달러로 확대됐다. 수출이 46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데 비해 수입은 406억1000만달러로 3.5% 감소한 때문이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통관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44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1월부터 9월까지 수출은 413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 감소는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때문이란 게 한은의 입장이다. 선박(72.4%), 반도체(21.1%) 등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 패널(-20.1%), 석유제품(-13.3%), 승용차(-12.8%) 등은 감소했다는 것.

여기에 중남미, 중국에 대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중동, 유럽연합(EU) 등에서 감소한 것이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통관기준 수입의 경우에는 41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해 수출 감소폭(1.5%)의 2배 이상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9월까지의 수입도 3823억4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9% 감소했다.

특히 자본재와 소비재의 수입은 이 기간 1.4%, 1.2% 각각 증가했으나 원자재 수입이 6.6%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폭(2.7%)보다 수입 감소폭(3.5%)이 더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일어난 것을 두고 ‘불황형 흑자’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에 대해 “수출입 감소는 추석연휴로 지난해 9월 22일이었던 영업일수가 올해 9월에는 20일로 이틀이 줄어든 탓”이라며 “하루 평균 금액으로는 증가한 만큼 불황형 흑자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수지의 흑자규모는 여행 및 지적재산권사용료 수지 개선 등으로 전월의 1억달러에서 8억7000만달러로 9배 가까이 크게 늘었다.

반면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 및 이자지급 증가로 전월의 4억8000만달러에서 3억2000만달러로 축소되고, 이전소득수지는 3억2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76억6000만달러에서 45억2000만달러로 축소돼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506억1000만달러 유출초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 전월의 9억2000만달러에서 12억3000만달러로 확대되고, 증권투자의 유입초 규모는 외국인 국내주식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월의 14억4000만달러에서 59억90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파생금융상품은 10억3000만달러 유입초를 시현하고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차입 상환이 늘어남에 따라 전월의 67억2000만달러에서 74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준비자산은 29억달러 증가했다. 자본수지는 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 국장은 “한은의 올해 한 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630억달러는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실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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