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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PB제품 관리 불량···손톱·곰팡이·쥐까지 나와

[국감]대형마트 PB제품 관리 불량···손톱·곰팡이·쥐까지 나와

등록 2013.11.01 18:39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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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형마트 자사브랜드(PB) 제품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며 소비자를 끌고 있지만 정작 품질관리는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대형마트 PB제품 식품관리 이물신고, 수거부적합 현황(2010~2012)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PB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PB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수는 2010년 81건, 2011년 64건, 2012년 22건 등으로, 지난 3년간 총 167건에 이르렀다. 이중 애초 제조단계에서 이물질이 들어간 건수는 총 25건에 달했다.

업체별로 보면 홈플러스 81건, 이마트 51건, 롯데쇼핑 25건, GS리테일 6건, 뉴코아 4건 등이었다.

발견된 이물질은 벌레, 손톱, 곰팡이, 쥐 등 다양했다. 특히 제조단계에서 이물질이 혼입된 제품 중에는 강력접착제의 하나인 에폭시 조각이 들어간 제품도 있었다.

이 가운데 회수명령을 받은 제품은 4개였지만 2.5%만 회수되고 나머지는 이미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준위반 등으로 부적합 제품도 있었다. 식약처가 대형마트 브랜드 사용 제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 2010년 9건, 2011년 2건, 2012년 1건, 2013년 6월 현재 1건 등이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기준위반, 황색포도상구균 기준위반 등으로 부적합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PB제품은 유통마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저렴한 생산단가를 우선시함에 따라 품질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며 “대형유통업체들이 보증하는 제품으로 믿고 구매하는 것인 만큼 보다 철저한 검증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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