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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건설, CP 사기피해자 전원에 보상

LIG건설, CP 사기피해자 전원에 보상

등록 2013.11.14 08:35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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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건설 사기성 기업어음(CP)에 투자한 피해자 전부가 올해 안으로 전액 보상을 받게 됐다.

LIG그룹은 14일부터 서울 강남역 인근에 별도 전담사무실을 열고 LIG건설 기업어음(CP)에 투자했다 피해를 본 투자자 전원에게 투자금을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LIG 관계자는 “내달 말까지 CP 투자 피해 보상을 마친다는 목표”라며 “대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구자원 LIG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LIG건설 CP 투자자는 약 700명이며 피해액은 약 2100억원 규모다.

LIG그룹은 올해 초 2억원 이하 투자자 등 550여명의 투자자에게 1차적으로 약 450억원, 지난 8월 2차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투자자 50여명에게 약 280억원 등 총 730여억원을 지급했다.

이번 3차 피해 보상안이 이행되면 공소장에 기재된 투자자 전원에 약 1300억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이번 보상 대상은 1·2차 보상에서 제외됐던 투자자와, 2억원 이하 서민 투자자가 주요 대상이었던 1차 보상 때 피해액을 전액 보상받지 못했던 투자자다.

이들은 CP 계약서상 액면금액이 보상돼 사실상 투자 원금에 일정 수준의 이자 수익까지 보태진 액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5억원 이상 고액 투자자와 금융기관은 투자 규모와 자금 마련 시간 등 협의를 통해 개별적으로 지급 금액과 시기가 협의될 예정이다. 이에 해당하는 투자자는 68명으로 전체 투자자의 약 10% 수준이다.

구자원 회장 등 LIG그룹 총수 3부자는 과거 LIG건설 인수 과정에서 담보로 제공한 다른 계열사 주식을 회수하기 위해 LIG건설이 부도 직전인 것을 알고도 2151억여원 상당의 CP를 발행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김지성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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