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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고헬기 김포서 바로 출발하려 했었다”(종합)

LG전자 “사고헬기 김포서 바로 출발하려 했었다”(종합)

등록 2013.11.16 17:06

수정 2013.11.16 17:07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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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전 잠실경유 가능 통보···탑승예정자는 CTO 등 4명”“기장, 비행시간 7천시간 넘는 베테랑”···애도 표명, 주민에 사과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38층짜리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한 LG전자 소속 헬리콥터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안승권 사장과 칠러(Chiller) 담당 임직원 3명을 태우러 잠실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오전 8시 45분쯤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잠실 선착장에서 해당 임직원을 태우고 전주 공장으로 가려는 길에 사고가 났다”며 “김포공항에서는 정상적으로 이륙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칠러는 냉수를 이용해 공항이나 쇼핑몰 등 대형시설의 냉·난방을 담당하는 공조시설로, LG전자는 전주에 칠러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사고가 난 헬기 기종은 시콜스키 S-76 C++(HL9294)으로 총 8명이 탑승할 수 있으나 LG전자는 안전을 위해 탑승객을 6명 이하로 제한해왔다.

사고 당시에는 LG전자 헬기팀 소속 조종사 박인규(58)씨와 부조종사 고종진(37)씨 2명만 탑승해 있었다. 박씨는 비행시간이 약 7천시간에 달하는 베테랑으로 지난 1999년 LG전자에 입사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안개 등 기상조건을 이유로 잠실에 들르지 못하고 김포에서 전주로 바로 출발해야할 수도 있다고 회사에 보고했으며, 이에 따라 안 사장 등 임직원은 김포공항으로 이동하려고 준비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박씨가 출발 한 시간 전 시정이 좋아져 잠실을 경유할 수 있다고 알려와 예정대로 잠실에서 헬기를 타기로 결정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잠실 선착장에서 헬기를 기다리던 임직원들은 자신들 때문에 이번 사고가 난 것 같아 굉장히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LG전자 관계자는 전했다.

LG전자는 사고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대책본부를 꾸려 현장과 병원 등에 임직원을 급파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사고 직후 LG전자는 공식 발표를 통해 “사고 헬기에 탑승한 기장과 부기장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아파트 주민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데 사고수습대책본부 등 관련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사고 수습 및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LG전자는 민간 헬기 두 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헬기팀 소속 조종사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2명을 포함해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방에 있는 사업장에 갈 때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임직원 모두 헬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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