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명실공히 국제도시로 발돋움했다. 4일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가 동시 출범하면서 새단장 했다.
GCF와 WB 한국사무소는 이날 사무실이 들어설 G타워와 포스코E&C에서 각각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김용 WB 총재를 비롯해 글로벌 리더와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주요인사 약 400명이 참석했다.
환경 분야 세계은행인 GCF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유치한 국제기구 본부다. 앞으로 전 세계에서 기금을 모아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WB 한국사무소는 지식공유, 개발금융, 투자보증 등 다양한 협력의 플랫폼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천에는 GCF, WB뿐 아니라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유엔 아시아·태평양 정보통신 기술훈련센터(UN APCICT) 등 12개 국제기구가 있다.
또 최근 유치한 또 다른 국제기구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는 내년 초 출범할 예정이다. A-WEB은 선거 관련 정보·지식·경험 교류를 활성화하고 개발도상국의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세계 120개국이 참여하는 선거 분야 최초 국제기구다.
인천시는 이날 출범식을 계기로 국제기구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본부, WB 산하 ‘글로벌 정보보호 센터’, 유엔개발계획(UNDP) 산하 황해광역해양생태계(YSLME), 세계 부(富) 관련 지수와 지표를 개발하는 연구기관 ‘포괄적인 부 연구센터’(IWC) 등이 시가 유치를 추진하는 국제기구다.
시는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방안도 마련했다. 외국인의 정주 환경 개선과 행정 서비스를 지원하는 글로벌서비스센터를 GCF가 들어선 G타워로 확대 이전 예정이다.
그러나 송도가 국제도시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특히 세계 경제가 마비된 상황에서 주 재원인 선진국의 기금 마련이 얼마나 가능할지가 문제다.
또 지지부진한 송도 개발도 지적된다. 적극적인 투자 유치로 부진한 사업을 끌어올려 도시에 활기를 부여해야 정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
송영길 인천시장은 “인천시는 지구촌 환경 수도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녹색 운동을 이어간다”며 “GCF와 WB가 상호 보완해 발전한다면 인류 미래인 녹색 산업뿐만 아니라 환경 금융도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kj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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