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현재 경기 이천, 충북 청주, 중국 우시에서 반도체를 생산 중이다.
이 중 이천 공장은 지난 1994년과 1997년에 200㎜ 웨이퍼 생산을 위해 지어진 M5와 M7 및 1996년 건설된 M6의 일부를 2005년 이후 300㎜ 웨이퍼 생산이 가능하도록 개조한 노후화된 팹이다.
반면 우시와 청주 공장은 300㎜ 전용으로 지어진 최신 팹으로 각각 2006년과 2008년 준공됐다.
SK하이닉스 측은 공정미세화 속도가 둔화됨에 따라 향후 생산량 확대 없이 공정미세화만으로 수요확대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노후화된 이천 공장은 이와 같은 변화의 추세에 대응하는 데 제한적이며 건물도 세 군데로 떨어져 있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낮은 층간 간격도 반도체 장비 대형화를 어렵게 한다.
특히 이천 본사는 SK하이닉스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미래기술연구원이 위치하고 있어 연구개발 성과를 생산으로 연결시키고 다른 사업장으로 전파하는 ‘마더 팹(Mother FAB)’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천 본사의 증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15년까지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공장의 건물과 클린룸 시설’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장비가 이설되거나 새로운 장비가 투입되는 시기는 시장상황을 철저히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건설이 마무리 되는 시점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예정으로 시장에 급격한 물량 증대는 없을 것”이라며 “기존의 이천 공장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연구소의 확장을 포함해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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