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전문 기업 SK엔카(대표 박성철)가 지난 12월 성인남녀 53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와 BMW ‘뉴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1위를 차지했다.
올 하반기 최고의 국산 신차 1위로 뽑힌 현대 신형 제네시스(38.8%)는 개발 비용 5000억원을 투자해 5년 만에 풀체인지 된 모델이다. 수입차가 점령한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현대차의 야심작인 만큼 소비자들에게도 큰 기대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2위는 르노삼성 QM3(17.4%)가 차지했다. QM3는 18.5㎞/ℓ(복합연비 기준)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내세우고 가격 역시 유럽 현지보다 저렴해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다방면에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킨 모델이다. 예약 판매 7분 만에 한정 판매 물량인 1000대가 모두 소진되며 르노삼성의 부활을 알린 차량이다.
특히 르노삼성은 지난 6월 출시한 SM5 TCE는 SK엔카의 설문조사에서 상반기 최고의 국산 신차 1위로 꼽혔다. 이어 하반기 최고의 국산 신차 2위에 오르며 올해 출시한 신차 2대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고의 수입 신차 1위는 BMW 뉴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22.3%)이 차지했다.
뉴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 외에도 벤츠 신형 S클래스, BMW 뉴 X5, 벤츠 더 뉴 E클래스, BMW 뉴 4시리즈 쿠페가 차례로 순위에 올라 BMW와 벤츠 등 독일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음을 보여줬다.
이와 반대로 최악의 국산 신차에는 기아 올 뉴 쏘울(20.3%)이 1위에 올랐다. 올 뉴 쏘울은 주행 성능과 승차감이 개선됐지만 구형 모델보다 연비가 줄어든 점이 아쉽다는 의견이다. 미니(MINI)와 너무 유사해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어 신형 제네시스(16.1%)가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소비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만큼 실망도 큰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수입 신차 1위는 지난 10월 출시된 닛산 쥬크(25.1%)가 차지했다. 최근 소형 SUV(CUV)가 많은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지만 쥬크는 기본적인 편의사양을 거의 제외하고 가격 낮추기에 급급했다는 평을 받으며 최악의 수입 신차 1위에 꼽혔다.
정인국 SK엔카 종합기획본부 본부장은 “수입차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올해 역시 신차 출시에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대결이 치열했다”며 “기존에 쌓아둔 브랜드 인지도와 개선된 성능, 디자인 외에도 가격이나 연비 등 실속 있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신차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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