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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실직 가장, 폐가서 추위에 떨다 끝내···

40대 실직 가장, 폐가서 추위에 떨다 끝내···

등록 2013.12.31 13:14

수정 2013.12.31 13:23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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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실직 가장 사진=SBS뉴스 방송캡처40대 실직 가장 사진=SBS뉴스 방송캡처


실직한 40대 가장이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숨긴 채 폐가에서 추위를 피하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30일 지난 28일 오후 동래구 온천동 불이 난 한 폐가에서 A(4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날이 추워지자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피웠다가 불이 번지면서 연기에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내와 외동딸을 둔 평범한 가장인 A씨는 경남의 한 조선소에서 일을 하다가 지난 1일 일감부족 등을 이유로 정리해고 당했지만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이 폐가에서 지내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에도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2~3주에 한 번씩 집을 들르곤 했다. A씨는 지난 14일 부산 집에 들렀다가 이틀 만에 회사를 나간다며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A씨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40대 실직 가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40대 실직 가장, 이럴수가..”, “40대 실직 가장, 연말에 너무 안타깝네요”, “40대 실직 가장, 가족들은 어쩌라고”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강기산 기자 kks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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