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0일 오후 긴급브리핑에서 “책임지지 못할 제안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이산가족의 상처를 줄이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고 하면서도 내달 17일부터 22일에 상봉 행사를 갖자는 우리 제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실무접촉도 무산됐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판문점을 통한 남북 연락관 채널은 설연휴가 끝난 뒤에나 재가동될 예정이어서 북한의 공식 입장 전달은 내달 3일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인륜과 천륜을 갈라놓고 상봉을 기다리던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또다시 못을 박는 일이 되풀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 북한이 영변에 있는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우라늄 농축 시설의 규모도 확충하고 있다고 보도됐다”며 “북한이 이렇게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 것은 매우 심각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북한은 당장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및 비핵화 관련 국제의무와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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