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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 압수수색 발단은 미군기지 프로젝트

STX그룹 압수수색 발단은 미군기지 프로젝트

등록 2014.02.17 15:32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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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STX조선해양, 팬오션 사무실 수색

STX 남산타워. 사진=STX 제공STX 남산타워. 사진=STX 제공



검찰의 STX그룹을 압수수색 발단으로 지난 2009년 말 STX건설이 추진한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공사 프로젝트에 연대보증이 문제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17일 오전 STX그룹 및 계열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검찰은 오전 8시30분경 서울시 중구 STX남산타워에 있는 ㈜STX, STX조선해양, 팬오션 등 회사 사무실에 수사팀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자택도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STX중공업이 STX그룹의 내부 비리에 대해 수사를 의뢰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STX중공업은 지난 2009년 말 STX건설이 추진한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공사 프로젝트에 연대보증을 선 바 있다.

지난해 산업은행 등 STX중공업 채권단은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이찬우 전 STX중공업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소하라는 공문을 STX중공업에 송부했었다.

당시 채권단은 강 회장을 비롯한 주요 대표이사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었다. 이는 STX중공업이 불필요한 프로젝트에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채권단이 군인공제회에 총 550억원을 물어줘야 하는데 배임의 소지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STX건설은 이 공사의 시공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0년 1월 사업비 충당을 위해 STX건설의 연대보증 및 유넥스엔터프라이즈의 토지담보 제공을 조건으로 군인공제회로부터 브릿지론 1000억원을 차입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2010년 5월 금융위기에 따른 재정 압박과 일본의 정치·경제적 불안을 이유로 미군기지 이전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당시 강덕수 회장과 회사회에 참석하지 않아 의사결정 과정에서 제외되어 사건과 무관함을 강조했었다.

STX 관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최근 서충일 신임 대표 체제로 새롭게 경영정상화를 위한 분위기에 검찰의 수사는 의외”라고 말을 아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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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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