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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 저소득층과 교육비 7배 차···양극화 심화

고소득층, 저소득층과 교육비 7배 차···양극화 심화

등록 2014.02.23 13:40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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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교육비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소득층이 교육비로 쓴 금액은 월 평균 50만원에 달한 반면 저소득층은 교육비로 7만원을 지출했다. 두 계층의 교육비는 7배나 차이난 것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가 교육비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50만4300원으로 소득 1분위(하위20%) 가구 7만6600원의 6.58배에 달했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2분위가 20만1800원, 3분위 25만8700원, 4분위 37만5700원 등으로 집계 됐다. 소득이 많을수록 교육비에 많은 비용이 지출된 것이다. 다시 말해 소득 수준과 교육비는 비례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소득 5분위와 1분위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각각 784만6500원, 138만2600원이다. 두 집단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각각 381만8100원, 125만8100원이다.

소비지출 중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씀씀이 차이가 가장 큰 분야는 교육(6.58배)이고, 이어 의류·신발(4.93배), 오락·문화(4.9배), 기타 상품·서비스(4.42배), 교통(4.4배), 가정용품·가사서비스(4.2배), 음식·숙박(3.99배)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통신(2.31배), 보건(1.77배), 식료품·비주류음료(1.68배), 주거·수도·광열(1.53배), 주류·담배(1.36배)는 상대적으로 지출 차이가 작았다.

특히, 다른 항목은 모두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지출 비용이 컸지만, 유일하게 주류·담배는 소득 1분위 2만1200원, 2분위 2만9400원, 3분위 3만1200원, 4분위 2만9400원, 5분위 2만8900원 등으로 소득과 지출은 반비례했다.

이처럼 소득 계층에 따라 교육비 양극화 현상이 심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교육비를 비롯해 교육 수준도 우리 사회에서 대물림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명진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부유층 자제일수록 고급 교육을 받아 부모 신분이 자식에게 대물림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이 중산층이나 고소득층으로 이동한 비율인 빈곤탈출률은 2000년 48.9%에서 2012년 23.45%로 절발 가량 하락했다.

한편 통계청의 ‘201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식 세대의 지위가 자신보다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국민 비율은 39.9%이고, 낮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3.7%로 조사됐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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