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독 모그 "명백히 창작곡이다" VS 페퍼톤스 안테나뮤직 "법적으로 가리겠다"
영화 '수상한 그녀'의 OST 중 한 곡인 '한번 더'가 한동안 표절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영화의 음악을 맡은 음악감독 모그는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상한 그녀' OST 수록곡 '한번 더'와 페퍼톤스의 'Ready, Get Set, Go!' 표절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결론적으로 '한번 더'는 영화에 등장하는 밴드의 공연 장면 촬영을 위해 작곡가 한승우와 내가 공동 작곡가로 참여한 창작곡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번 더'와 'Ready, Get Set, Go!' 두 노래는 주선율이 전혀 일치하지 않고 '한번 더'의 화성 진행과 편곡 방식 역시 대중 음악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일반성 때문에 'Ready, Get Set, Go'’와 '한번 더'가 장르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번 더'와 'Ready, Get Set, Go!'는 장르적 유사성은 있으나 명백히 다른 주선율을 가지고 있는 다른 곡이라는 게 나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인해 저의 음악과 영화 '수상한 그녀'를 아껴 주셨던 팬들에게 송구스럽다. 이번 일에 대해 양측이 오해를 풀고 원만하게 논란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마음을 열고 대화할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페퍼톤스의 소속사 안테나뮤직 측은 '한번 더'가 표절이라는 주장에 흔들림이 없다. 모그 측의 해명 내용은 이미 접한 상태. 하지만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에 안테나뮤직 측은 입장을 다시 정리해 법적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주장이 서로 판이한 가운데 시시비비는 법정에서 가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번 더’와 ‘레디, 겟 셋, 고’의 유사성은 지난 달 22일 영화가 개봉한 이후 며칠 뒤부터 온라인 뮤직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돼 왔다. 여러 네티즌들이 두 곡을 비교하며 비슷한 부분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레디, 겟 셋, 고’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번 더’는 영화 속 심은경이 직접 부른 곡으로, B1A4 진영, 이은주, 황동혁이 작사했고, 한승우, 모그가 작곡했다. 편곡은 한승우와 김수영이 맡았다.
문용성 대중문화부장 lococo@
뉴스웨이 문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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