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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시장 경쟁 치열··· 투자자 보수 비용 역대 ‘최저’

펀드시장 경쟁 치열··· 투자자 보수 비용 역대 ‘최저’

등록 2014.06.12 08:07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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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시장 경쟁에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투자자들이 판매·운용사에 지불하는 각종 보수 비용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펀드의 총보수비용률(TER)은 지난 2월말 기준 0.83%까지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뒤 3월과 4월에서 0.84% 수준을 유지했다.

총보수비용률이란 투자를 위해 반복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제반비용이 펀드의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며 운용·판매·수탁에 들어가는 펀드보수와 거래수수료, 회계감사 비용 등을 포함한 기타 비용을 합쳐 산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펀드에 가입할 때 발생하는 판매수수료와 달리 펀드 운용 기간 동안 자동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숨은 비용’으로도 일컬어진다.

총보수비용률은 펀드업계가 활황을 보이던 지난 2007년 1.72%를 기록한 것을 기점으로 2008년 1.38%, 2010년 1.18% 등으로 꾸준히 하락한 뒤 현재는 그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 같은 총보수비용률의 하락 추세는 업계의 치열한 경쟁 구도와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국내 펀드시장 규모가 수년째 300조원 내외에서 정체된 것과 달리 운용·판매사는 줄지 않아 저가 경쟁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지난 2010년 펀드 가입 기간이 길수록 판매보수를 인하하는 체감식(CDSC) 제도를 일괄시행하는 등 다양한 가격 인하 정책을 취한 것도 보수 비용 하락의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펀드시장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운용보수와 판매보수가 지나치게 낮아질 경우 산업 성장에 제약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볼 때 총보수비용률의 하락은 긍정적이지만 자산운용산업 측면에서는 서비스고도화를 위한 재투자 여력이 소진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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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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