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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영 정선군의회 의장 “연구하고 화합하는 의회 만들겠다”

[정선]차주영 정선군의회 의장 “연구하고 화합하는 의회 만들겠다”

등록 2014.07.08 17:49

수정 2014.07.08 17:57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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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감시기능 강화, 소통·존중 필요성 강조군립의료원은 필요··· 아리힐스는 사업성 의문

사진 = 최광호 기자 lead@jsweek.net사진 = 최광호 기자 lead@jsweek.net


차주영 강원 정선군의회 의장은 지난 지선에서 재선에 성공, 의장직도 맡게 됐다. 차 의장은 지역 내 소통과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군의회도 ‘공부하는 의회’, ‘연구하는 의회’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군립의료원·아리힐스 2단계 사업에 대해서도 소신을 분명히 했다. 이하 일문일답.

◇재선도 성공하고 특히 이번에 의장까지 맡게 됐다.

여러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이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저를 선택해주신 유권자 여러분과 동료 의원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저는 이번 7대 군의회가(지난 7월 임기가 시작된 군수는 민선 6기, 군의회는 7기임)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가 됐으면 합니다. 정당을 떠나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그 속에서 토론하고 대안을 찾는 합리적인 의회, 일할 맛 나는 의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집행부와 의회는 두 바퀴의 수레와 같습니다. 군정 발전을 위해 의회의 기본 의무인 견제·감시기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이를 위해서는 공부하는 의회·연구하는 군의회가 돼야 합니다. 옛말에 ‘알아야 면장한다’는 말이 있듯, 우리 의회 의원들이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군정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지역에는 군립의료원 사업, 아리힐스 사업 등 첨예한 현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미 이런 사업들을 하고 있는 곳을 찾아 문제점은 없는지, 사업성은 담보가 된 것인지 등을 직접 검토해 봐야 합니다.

◇언급한대로, 군립의료원 사업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어떻게 보나.

저는 군립의료원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의료 관광을 유치해보자는 일각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그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보고요. 주민들의 의료복지를 향상 시키기위해 군립의료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의료복지는 인구늘리기 정책과도 연관됩니다. 현재 강원랜드와 그 협력업체 직원들이 약 5000여명 된다고 합니다. 2인 가족으로만 계산해도 1만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직원 분들 가족은 대부분 외지에 살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직원 당사자 혼자 내려와 있는데, 그마저도 태백에서 출퇴근 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들을 사북·고한 지역에 거주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의료는 교육·주거 등과 함께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라고 봅니다.

군립의료원이 생길 경우 경영난을 우려하는 기류도 있습니다만, 저는 강원랜드와 관공서 직원들만 이용해도 상당한 부분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진폐환자들을 위한 진폐병동도 가동할 수 있고요. 특히 강원랜드 도박중독센터를 군립의료원에 설치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초기에는 이용률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해가 거듭되고 주민들로부터 신뢰가 쌓인다면 인근의 영월의료원처럼 높은 이용률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리힐스 2단계 사업은 어떻게 보나.

곤돌라 사업이라는 게 사실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근 지역만 해도 곤돌라 사업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사업성에 대해 저는 의구심이 듭니다.

입지조건이 좋은 수도권 인근 지역에서 이미 짚와이어 시설을 모방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아리힐스에서 5000원씩 받는 스카이워크도 다른 관광지에 가면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300억원의 채무를 보증해야 하는 부분이 특히 문제라고 봅니다. 이런 큰 돈을 들여 지었는데, 수도권 지역이나 다른 지자체에서 짚와이어-곤돌라를 모방한 관광지가 생겨 독점권을 잃게 되면, 투자금 환수 이전에 이미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사업보다는 이미 있는 시설을 연계한 사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떤 연계 사업인가

지금 정선은 크게 두 가지 색깔로 구분됩니다. 정선읍을 비롯해 여량·화암·북평·임계면, 그리고 신동읍은 전형적인 농업 지역입니다. 여러 절경들이 있고, 래프팅 등 레저도 즐길 수 있습니다. 개미들마을 같은 농촌 체험학습도 할 수 있는 곳이 많고요. 특히 정선5일장은 전국적인 빅히트상품 아니겠습니까.

반대로 사북·고한·남면은 강원랜드를 중심으로 서비스 위락 시설이 상당히 잘 돼있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연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지요. 정선선과 태백선으로 이어지는 열차를 운행하고, 이에 더해 지금은 없어진 증기기관차 같은 것을 들여오면, 교통문제도 해결되고 새로운 볼거리도 제공해 1석 2조가 될 것입니다.

또 고부가가치 먹거리 개발도 많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선은 인근 지역 중 구제역을 완벽히 방제한 거의 유일한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횡성한우’와 같은 자체 브랜드 없이 ‘대관령한우’라는 이름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청정 정선의 브랜드를 십분 발휘해 ‘정선한우’ 브랜드 개발을 해야 합니다. 이는 축산농가뿐만 아니라 상가 소득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선 최광호 기자 lead@jswee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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