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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 임단협 교섭 또 결렬···총파업 카운트다운

르노삼성 노사 임단협 교섭 또 결렬···총파업 카운트다운

등록 2014.07.17 23:45

수정 2014.07.18 07:30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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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이 지난 14일 부산공장 본관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제공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이 지난 14일 부산공장 본관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6일 만에 임금·단체 협상 교섭 테이블에 앉았지만 서로간의 의견 차이만을 확인한 채 협상이 결렬됐다.

르노삼성 노사는 17일 오후 2시 30분부터 부산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양측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임단협 본 교섭을 벌였다. 이번 교섭은 회사 측의 대화 제안으로 열리게 됐다.

이날 교섭은 노조의 파업 출정식 이후 처음 열린 교섭이었다. 양측은 상호간의 진정성 있는 교섭 자세를 강조하면서 모든 방향을 열어두고 교섭에 적극 임하자는 입장을 취했다.

회사 측은 “닛산 신형 로그 등 신차의 생산 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에 8월부터는 생산에 매진해야 한다”며 “올해 하계휴가 전 마지막 근무일까지 교섭을 마무리하자”고 요구했다.

그러자 노조는 “현재의 노사 현안은 회사 측이 단체협상 내용과 제도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며 “회사 측이 단협을 준수해 노사 신뢰를 회복한 후 노조의 요구안을 중심으로 시간에 구애 받지 말고 교섭을 진행하자”고 답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교섭이 시작되자 양측은 이전 교섭 때와 마찬가지로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가장 큰 이견은 인사와 근로자 고용 안정의 문제였다.

노조는 승급·승호·기장 승격제도의 일방적 폐지를 철회하고 일방적 아웃소싱 진행과 근로자의 강제 전환 배치를 강행하지 말아달라는 요구 조건을 재차 제시했다.

그러자 사측은 “기장급은 엔진공장의 경쟁력에 악영향을 주는 직급이므로 불가피하게 전환 배치를 강행한 후 원가 절감을 위해 아웃소싱을 통한 채용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특히 사측은 “원가 절감을 위해 기장승격은 시행하지 않을 것이며 사원→선임→책임 등의 직급 자동 승급 또한 인건비가 상승되기 때문에 이 역시도 앞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뜻을 노조에 전했다.

이에 노조 측이 현재의 인사 제도를 그대로 준수해 승급·승호·기장 승격 시행을 요구하자 사측은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히고 교섭을 중단했다. 결국 이날 교섭은 5시간 30분 만에 결렬됐다.

회사 측은 “노조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수정된 교섭안을 내놨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며 “남은 기간 동안 대화에 충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 측의 자세는 전혀 변한 것이 없다”며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인 파업 행보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맞섰다. 노조 측은 각 영업지부(사업소)를 중심으로 순회 파업을 실시한 뒤 부산공장 제조 라인으로 파업을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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