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김재범이 락 뮤지컬 장르임을 뒤늦게 알고 절망했다고 고백했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뮤지컬 ‘더 데빌(The Devil)’의 미디어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 송용진, 박영수, 이충주, 김재범, 윤형렬, 차지연, 장은아가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김재범은 “락 뮤지컬인줄 모르고 작품에 참여했는데 나중에 알고 좌절했다”고 털어놓으며 “자신이 없어서 처음에 흉내를 내려고 했지만, 흉내를 낼수록 좌절과 절망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말 오랜 시간 갈고 닦은 기술을 단기간에 가지려고 하는 오류를 범했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보다는 감정에 초점을 맞춰 배역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더 데빌’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3인 극의 뮤지컬로 뉴욕 증권가를 배경으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베테랑 연출가이자 ‘헤드윅’,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락 뮤지컬의 연출을 맡은 이지나 연출가와 미국에서 뮤지컬, 영화, 방송 작곡가로 활동하며 주목 받고 있는 우디 박(Woody Park)과 이지혜 작곡가가 공동작업했다.
한편 뮤지컬 ‘더 데빌’은 오는 11월 2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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