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반발기류 거센 외환 노조 압박하기 위한 포석”시각 대두
현재 조기통합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외환은행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29일 김 행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양행의 노사합의를 마치고 금융당국에 통합 승인을 신청하는 시점에 물러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행장은 그동안 통합을 위해 고객, 직원 및 노조와 많은 대화시간을 갖고 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전국의 영업점을 순회하며 직원들과 호프데이를 가지면서 대부분의 직원들이 조기통합을 원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28일 하나금융 월례 조찬강연회인 ‘드림소사이어티’ 행사에서 “통합을 더 미룬다는 것은 경영진으로서 조직에 대한 배임, 직원에 대한 배임, 주주에 대한 배임”이라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말을 듣고 조기통합을 위해 혼신의 힘을 바쳐 추진해야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한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외환은행 노조 반발로 양행 조기통합 작업이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행 통합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하고 나선 것은 외환은행 노조를 압박하면서 조기통합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겠다는 뜻이 아니겠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이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는 의견도 깔렸다.
한편, 김종준 행장은 지난 4월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영업정지된 미래저축은행에 부당 지원한 혐의와 관련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받았지만 내년 3월인 임기까지 물러나지 않겠따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퇴 의사 표명으로 김 행장이 임기를 채우기 전에 물러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ln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