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과 이태리 럭셔리 남성 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함께 제작한 단편 영화 'A rose, Reborn'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이 지난 9일 온라인 공식 미니 사이트를 통해 전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영화는 총 3편의 에피소드와 각각의 에피소드가 이어진 최종 완결편으로 구성되며 3편의 에피소드는 9월 9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온라인 공식 미니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또한 최종 완결편은 오는 10월 22일 개최되는 상하이 국제 패션위크의 폐막식에서 대중에게 공개 돼 영화와 패션에 관심이 있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뛰어난 영상 미학과 독특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박찬욱 감독과 이태리 럭셔리 남성 패션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 컬렉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스테파노 필라티(Stefano Pilati)가 창조적으로 협업하여 탄생시킨 이번 영화 'A rose, Reborn'은 단순히 브랜드를 소개하는 역할에만 치우쳤던 지금까지의 광고성 패션 필름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영화는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가 지닌 스타일과 패션 감각은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리더십을 지닌 세대’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사회적 성공을 얻은 두 주인공이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세상과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을 관찰하기 시작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지닌 세대’로 변모하는 모습을 감각적이고 현대적으로 풀어 내고 있다.
박찬욱 감독과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협업을 이끌어 낸 이는 영화사 ‘프레네시 필름’의 대표이자 유명 감독 겸 프로듀서인 루카 구아다니노(Luca Guadagnino)로 그는 박찬욱 감독과 디자이너 스테파노 필라티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잠재적인 시너지 효과를 예감하여 이번 프로젝트를 제안하였고 필름 제작에도 함께 참여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측은“이 영화를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사회와 선 순환에 대한 깊은 생각을 담았다”고 밝혔으며 “인간의 섬세한 내면을 선이 굵은 연출로 과감하게 풀어내는 박찬욱 감독과 강렬한 남성성을 우아한 디테일로 표현해내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만남으로 탄생된 단편영화 'A Rose, Reborn'은 감각적인 극의 재미 속에서도 감독과 브랜드가 고심하여 표현하고자 한 브랜드 고유한 철학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A Rose, Reborn'의 최종편은 부산 국제 영화제뿐만 아니라 로마 국제 영화제까지 두 개의 주요한 영화제에 출품작으로 선정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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