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누적수주액 483억달러···700억달러 청신호

이라크 내전 등 중동정세 불안 위험요소

국토교통부는 3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483억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459억달러)보다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3분기까지 평균 수주액 405억달러와 견줘 19.3% 증가한 수치다. 역대 3분기까지 수주 실적 중에서도 2010년(528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총 107억달러를 수주했다. 이 중 중동·아시아 등 주요시장을 뺀 유럽·중남미·아프리카 등 신시장 진출 실적이 50억달러에 육박, 46%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3분기 신시장에서 수주한 주요 공사로는 캐나다 포트힐즈 세컨더리 익스트랙션 프로젝트(25억2000만 달러·SK건설) 등이 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전체 수주액의 54.3%(262억2000만달러)를 따냈다. 이어 칠레 등 중남미(55억7000만달러·11.5%)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20억6000만달러·4.3%)에서 수주를 기록했다.

다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줄어 작년 같은 기간(197억달러)의 53% 수준인 104억8000만달러(비중은 21.7%)에 그쳤다.

공사종목별로는 플랜트가 389억달러로 80.6%를 차지했고 이어 토목(38억1000만달러·7.9%), 건축(34억7000만달러·7.2%) 순이었다.

국토부는 3분기까지 480억달러가 넘는 호조의 실적을 거둔 만큼 목표액(7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라크 내전이 장기화하고 미국의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근거지 공습이 개시하는 등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은 위험 요소다.

한편, 국토부는 쿠웨이트와 스페인에 하반기 첫 해외건설 수주지원단(18∼23일)을 파견한 데 이어 10월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 12월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페루 등에 지원사격에 나설 계획이다.

김지성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