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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 ‘포스트 조정석’ 손승원, KBS 드라마스페셜 ‘다르게 운다’로 안방인사

뮤지컬계 ‘포스트 조정석’ 손승원, KBS 드라마스페셜 ‘다르게 운다’로 안방인사

등록 2014.10.02 08:55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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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다르게 운다' / KBS 제공사진= KBS2 '다르게 운다' / KBS 제공


뮤지컬계의 ‘포스트 조정석’으로 촉망받고 있는 배우 손승원이 첫 드라마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바로 ‘다르게 운다’를 통해서다.

손승원은 오는 5일 방송되는 KBS2 드라마스페셜 ‘다르게 운다’(극본 이강, 연출 이응복)에서 여자주인공 지혜(김소현 분)의 불량 오빠 류지한 역으로 출연한다.

한 지붕 아래서 동생 지혜를 늘 냉랭하게 투명인간 취급하며 하루가 멀다 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불량 청소년. 퇴학을 당했고 소년원까지 다녀온 전력도 있다. 그러나 과거를 뉘우치기 보단 아직도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타는데 정신이 팔려있어 엄마 경희(김희정 분)의 속을 태우는 철없는 아들이다.

“오디션을 통해 이응복 감독님이 첫 드라마 데뷔의 꿈을 열어주셨다”는 손승원은 “감독님과 많은 교감을 나누었다. 지한이 문제아다보니 살아온 환경과 가정사를 궁금해 하시더라. 고등학교 때 ‘놀아봤니’라고 물어보셔서 착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말씀드렸다”며 솔직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다르게 운다’는 지혜, 지한 남매와 엄마 경희를 통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아픔을 표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고 설명하며 “지한은 겉으로는 센척하지만 속으로는 여리고 상처가 많은 캐릭터다. 부족함에 대한 피해의식도 있고 자기방어를 위해 폭주족과 어울리고 친구들을 폭행하는 등 사건, 사고에 휘말린다”며 맡은 인물을 소개했다.

또한 “지한은 드라마 안에서 시작과 끝이 가장 다른 인물이고, 그래서 변해가는 과정을 연기하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응복 감독님이 잘 짜놓은 연기가 아닌 캐릭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원하시더라. 영화, 드라마를 많이 참고했다. 날 것의 연기를 하려고 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뮤지컬계의 ‘포스트 조정석’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연기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손승원. 그러나 ‘조정석’의 이야기에 손사래를 치며 “정석이형하고 워낙 작품도 많이 했고 신체조건과 이미지가 살짝 비슷할 뿐이다. 정말 좋아하는 형이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도 많은 조언을 해줬고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다르게 운다’는 2013년 KBS 극본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당선된 작품. 작품성을 인정받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2014년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완성도를 높였다.

이혼 가정에서 자라나 난생처음 빈자리를 더듬어 아버지를 알아가게 되는 지혜가 함께 살면서도 알지 못했던 가족의 모습을 깨닫게 되는 아련한 성장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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