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분양 활황···웃돈만 3억원
청약률 최고 369대1 대박행진
시장선 “지속”vs“거품” 엇갈려
최근 들어 분양시장의 블루칩을 꼽으라면 당연히 위례신도시를 들 수 있다. 송파, 하남, 성남 등 권역과 상관없이 분양만 하면 대박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분양시장은 최근 활황세를 넘어 거품 논란이 제기될 정도로 뜨겁다. 세자리 수가 넘는 청약경쟁률이 나오는가 하면 인기 단지에만 출현한다는 ‘떴다방’은 위례신도시 어느 본보기집 앞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판교신도시 이후 최고 경쟁률 = 실제 위례 분양단지들의 청약성적은 여타 지역과 다르게 잇따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1일 청약접수에 나선 ‘위례자이’는 1순위에 총 6만2670명이 몰리며 평균 139대 1, 최고 369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 이전까지 위례 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래미안 위례신도시(27.5대 1)의 기록을 깼다. 또 이는 2006년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분양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아파트 청약경쟁률이기도 하다.
지난 7월 분양한 위례 ‘신안인스빌 아스트로’ 역시 위례신도시 내에서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하남권역임에도 19.6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효성이 지난 6월 선보인 위례신도시 첫 오피스텔 ‘위례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도 청약 결과 최고 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점포겸용 단독주택 부지 분양도 위례의 위세를 잘 나타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6~27일 진행한 위례신도시 점포 전용 단독주택용지 45필지 청약에 1만7531명이 몰려 평균 390대 1, 필지별 최고 경쟁률 2746대 1을 기록했다.
더불어 분양권 프리미엄(웃돈)도 적게는 몇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 붙었다.
현재 위례신도시 인근 공인중개업소 및 ‘떴다방’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위례 내에서 분양권 프리미엄을 가장 높게 형성하고 있는 단지는 ‘래미안 위례신도시’다. 이 단지 중 테라스하우스에 붙은 프리미엄은 2억~3억원에 달한다.
계약이 채 끝나지 않은 ‘위례자이’에도 분양권 프리미엄이 벌써 최소 1억원에서 최고 3억원 가까이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안인스빌아스트로, 위례엠코타운센트로엘, 위례힐스테이트 등도 2000만~1억원까지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건설사들도 이런 위례신도시의 분양 열기에 맞춰 공급을 쏟아내는 추세다. 부동산뱅크 등 정보업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단지는 현재까지 19곳 총 1만4649가구로 올해에만 4곳 3021가구가 공급됐다. 또 앞으로도 올해에만 4곳 2570가구가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다.
◇향후 시장 대박행진 가능할까 = 위례신도시의 앞으로 분양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부분의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위례신도시 분양시장 열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는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는 신도시이며, 여기에 우수한 강남접근성도 갖췄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영곤 강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위례신도시를 빼고는 판교 이후로 수도권에서 기대할만한 곳이 없다 보니 수요·투자자의 관심이 지속해서 몰리는 것 같다”며 “강남 인근이라는 입지적인 기대감에 앞으로도 위례신도시는 전망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강남 출퇴근하는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라며 “계획도시이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뛰어나고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왔기 때문에 집값 하락 우려가 없어 앞으로도 위례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위례신도시의 현재 붙은 프리미엄들은 거품일 가능성이 크며 호황기가 길게는 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도 있었다. 판교신도시도 그랬듯 공급이 몰리면 지금 호황기의 메리트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공급이 지금처럼 지속하다 보면 지금의 강세가 보다 빨리 약해질 수도 있다”며 “어차피 3~5년 후 주변 인프라가 다 구축이되면 집값이 안정화를 뛸 것이다. 다만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왔기 때문에 이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분양권 프리미엄까지 계산해 봤을 때 몇몇 단지는 이미 서울 송파구 잠실의 매맷값을 뛰어 넘었다”며 “아무리 위례신도시의 미래가치가 뛰어나다고 하지만 잠실과 비교할 수는 없다. 위례 분양시장의 투기과열 현상으로밖에 풀이가 안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