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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자정 홍대입구’ 택시잡기 하늘의 별따기

[국감]‘토요일 자정 홍대입구’ 택시잡기 하늘의 별따기

등록 2014.10.20 15:47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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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택시 승차거부가 심한 시간대는 토요일 자정 이후, 장소는 홍대입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적발된 택시 승차거부 횟수는 6만8189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해 평균 1만5516건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다.

요일별로 살펴보면 2013년 기준 택시 승차거부가 가장 많은 요일은 토요일 3554건으로 전체 요일의 24.1%에 달했다. 그 다음은 일요일 2349건, 금요일 2340건 순으로 많았다.

시간대별 택시 승차거부는 버스와 지하철 등이 끊길 즈음부터인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가 4498건으로 전체 시간대 중 30.6%에 달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에서 승차거부가 가장 빈번한 지역은 홍대입구가 93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남역은 604건, 종로는 363건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택시 승차거부를 제재하는 단속요원이 해마다 줄고 있어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2010년 151명이던 단속요원이 2013년에는 126명으로 16.5% 감소했다.

주말 늦은 시각이면 서울시내 번화가를 중심으로 택시들의 승차거부가 기승을 부려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울시가 단속을 강화하고 요금을 인상하는 등 ‘채찍’과 ‘당근’을 모두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택시요금도 올랐지만 법인택시 기사들의 사납금도 같이 올라 승차거부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손님과 기사 모두 불만인 상황”이라며 “기사들의 처우개선을 서둘러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택시가 민간기업이라 승차거부를 하지 말라고 안전행정부에서 권고할 정도지 법안으로 강력히 규제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한계점을 털어놨다. 아울러 그는 “서울시에서 법인 택시회사를 조금씩 줄여나가고는 있지만 이는 단기적 방법일 뿐 장기적인 묘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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