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향수 가격···美·日보다 40% 이상 높아

수입향수의 국내 판매가격이 외국보다 40~50% 비싸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녹색소비자연대는 수입향수 14개 브랜드 21개 제품의 온라인 평균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프랑스(6만2829원), 이탈리아(5만9885원), 한국(5만7436원), 미국(5만2183원), 일본(4만2379원) 순으로 높았다.

한국을 기준(100)으로 놓고 산출한 가격 비교지수는 프랑스 109.4, 이탈리아 104.3, 미국 90.9, 일본 73.8 순이다.

이와 반대로 명목환율에 상대물가 수준을 곱한 구매력 평가(PPP) 환율을 적용해 온라인 판매가격을 비교하면 한국이 5만7354원으로 5개국 중 가장 비쌌다.

이탈리아(5만428원), 프랑스(4만7329원), 미국(4만2146원), 일본(3만6941원) 순이었다. 비교지수는 한국 100, 이탈리아 87.9, 프랑스 82.5, 미국 73.4, 일본 64.4다.

녹색소비자연대는 물가 수준을 고려하면 한국에서 향수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유통 채널별로 가격대가 달랐다. 13개 향수 제품의 평균 판매 가격은 백화점이 8만3천308원으로 가장 비쌌다. 드럭스토어(7만677원), 면세점(6만928원), 온라인(5만120원)이 그 뒤를 이었다.

향수를 쓰는 여성소비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향수를 주로 사는 곳은 면세점이 22.4%로 가장 많았다. 백화점(21.2%), 온라인 종합몰(11.2%), 온라인 오픈마켓(11%), 드럭스토어(9.6%) 등이다.

제품 구매 시 가격(23.6%)보다는 정품 판매 여부 등 신뢰성(53.6%)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효선 기자 m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