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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금융사 내년 대규모 징계 예고···금융권 살얼음판

‘사고’ 금융사 내년 대규모 징계 예고···금융권 살얼음판

등록 2014.12.15 08:23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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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년초 금융권 임직원 200여명 무더기 징계

KT ENS의 3000억원대 대출사기와 모뉴엘 파산 등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된 금융회사와 임직원에 대한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징계가 예고되고 있다.

징계 대상 임직원만 전·현직 최고경영자를 포함해 200여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규모 제재조치가 몰고 올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금융권은 물론 해당 금융사들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T ENS 대출사기, 모뉴엘 파산, 신한은행 불법 계좌조회 등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하고 서류 검토 작업을 마친 뒤 내년 1~2월중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징계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금감원은 파산선고를 받은 가전업체 모뉴엘에 돈을 빌려준 10여개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에서 부실심사 사례를 상당수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십명의 임직원이 징계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뉴엘의 전체 은행권 여신은 6768억원 규모로 기업은행(1508억원), 산업은행(1253억원), 수출입은행(1135억원) 외환은행(1098억원), 국민은행(760억원), 농협은행(753억원), 기타(261억원) 등의 순이다.

KT ENS의 3000억원대 대출사기 사건의 경우 하나·국민·농협은행과 13개 저축은행이 부실대출 및 불완전판매에 연루돼 있다. 현재 징계 대상자 분류작업이 진행중으로, 100명에 가까운 임직원이 징계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금감원은 신한은행의 불법 계좌조회 의혹에 대한 추가 검사를 마무리하고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지난 10월 신한은행의 불법 계좌조회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야당과 참여연대가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면서 추가 검사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지난달 11일 신한은행의 불법 계좌조회에 책임을 물어 서진원 은행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지하 기자 oat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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