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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마존, 본격적인 신경전 돌입

구글-아마존, 본격적인 신경전 돌입

등록 2014.12.19 09:54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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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쇼핑 서비스 강화로 아마존 견제아마존 온라인 광고 시장 관심 보여

검색 엔진인 구글과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각자의 사업 영역을 넘보면서 양사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구글·아마존 제공검색 엔진인 구글과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각자의 사업 영역을 넘보면서 양사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구글·아마존 제공


검색 엔진인 구글과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각자의 사업 영역을 넘보면서 양사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구글은 최근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쇼핑 검색에 ‘직접 구매’ 버튼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구글 사이트에서 검색한 제품을 쇼핑몰로 이동하지 않아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구글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직접 구매 버튼은 아마존의 ‘원클릭’과 비슷하다. 원클릭은 사용자의 카드정보와 배송지를 미리 저장해 제품을 구매할 때 클릭 한 번으로 구매가 가능하게 한 것이다.

구글이 만약 직접 구매 버튼을 도입하게 되면 온라인 쇼핑 사업 영역에서 아마존과 직접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아마존 역시 구글의 사업 영역인 온라인 광고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구글을 긴장시키고 있다. 아마존은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온라인 광고 프로그램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아마존은 검색·쇼핑 사업이 아닌 영역에서도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양사는 현재 클라우드 스토리지 사업, 음악·영화 등의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사업, 태블릿과 스마트폰 사업 등에 진출해 있다.

구글은 이처럼 여러 사업 영역에서 경쟁을 벌이는 아마존을 가장 큰 경쟁 상대로 여기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지난 11월 “많은 사람이 구글의 주요 경쟁자로 빙이나 야후 등을 생각하지만 사실 구글의 가장 큰 경쟁자는 아마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이 검색 엔진이 아니지만 사용자들이 물건을 구매할 때에는 아마존에서 상품을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시장조사 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국인의 39%가 아마존을 통해 상품을 검색했다. 구글 같은 검색엔진은 11%에 불과했다.

실제로 구글은 아마존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구글은 아마존의 자체 앱스토어를 내장한 앱을 구글플레이 스토어 검색에서 삭제하기도 했다. 아마존이 구글의 사업 영역에 침범하는 것을 두고 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업계는 구글의 매출의 90% 이상이 검색을 통한 광고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구글 검색 엔진 이용자가 감소하면 구글에 타격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구글과 아마존이 서로를 견제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들의 신경전도 심화될 전망이다.

이선영 기자 sunz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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