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연결된 아파트, 안전성과 생활 편의성 부각KTX·GTX 광역교통망 확충, 주거 가치 상승 견인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의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지하철역과 가까운 입지를 넘어 단지와 역사가 직접 연결되는 '직통 역세권', 두 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KTX·GTX 등 광역교통망 호재를 갖춘 단지가 수요자의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직통 역세권 단지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하철역과 단지를 연결하려면 초기 사업 단계부터 철도 운영기관과 협의가 필요하고, 별도의 개발 계획과 설계가 반영돼야 하는 만큼 공급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직통 역세권 단지는 단지 내부에서 지하철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어 날씨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폭염과 장마, 한파에도 쾌적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횡단보도나 이면도로를 거치지 않아 보행 안전성도 높다. 어린 자녀를 둔 가구나 대중교통 이용이 잦은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생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쇼핑시설, 문화시설, 업무시설 접근성이 뛰어나고 유동인구 확보가 쉬워 단지 내 상권 활성화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교통 편의성은 물론 생활 인프라 접근성, 향후 자산 가치 상승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통 경쟁력을 갖춘 단지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청약 시장에서도 직통 역세권의 인기는 확인됐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에서 공급된 삼성물산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9호선 구반포역 연결 입지를 앞세워 1순위 평균 2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 '잠실 르엘'은 평균 631.6대 1, GS건설 '메이플자이'는 평균 44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직통 역세권 단지의 높은 선호도를 입증했다.
철도 교통망 확충 기대감은 실제 주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GTX 개통 효과를 확인한 동탄신도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3월 GTX-A 동탄역이 개통하면서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동탄역 인근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교통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서울에서는 동북선 경전철과 GTX-C 노선 추진,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 등이 진행 중인 장위뉴타운 일대도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부천 소사역 일대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소사역은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해선이 지나는 더블 역세권으로, 서해선 개통 이후 KTX-이음 정차 추진 등 광역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교통 호재에 힘입어 주거 개발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DL이앤씨·롯데건설 컨소시엄의 'e편한세상 부천 어반스퀘어'에 이어 두산건설·쌍용건설 컨소시엄의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등 신규 공급이 이어지고 있으며, 인근 도시정비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소사역 일대는 정비사업과 신규 주택 공급이 맞물리며 부천 남부권 핵심 주거지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역 반경 약 1㎞ 안에는 약 7000가구 규모의 신주거벨트가 형성될 예정이며, 소사·부천·역곡역 일대 개발까지 더하면 약 1만2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광명역세권도 철도망 확충 효과를 누리는 지역으로 꼽힌다. KTX와 지하철 1호선을 기반으로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 광역교통망 구축이 가시화되면서 경기 서남권 핵심 주거지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요자들은 단순한 역세권보다 실제 이용 편의성과 미래 교통 호재를 함께 갖춘 입지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직통 역세권이나 GTX·KTX 등 광역교통망을 확보한 단지는 공급 희소성까지 더해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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