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인도·캐나다 등 시장 판도 변화일라이 릴리·제네릭 업체 간 경쟁 가속화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핵심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특허가 일부 국가에서 잇달아 만료되면서 글로벌 제네릭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도와 브라질, 캐나다 등에서는 이미 다수의 제네릭 제품이 출시되거나 허가를 받았으며, 일라이 릴리의 터제파타이드 공세에 이어 제네릭까지 가세하면서 글로벌 GLP-1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핵심 성분이다.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하며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최근 일부 국가에서 핵심 물질특허가 만료되기 시작하면서 제네릭 개발과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특허 만료 시점은 국가별로 다르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여전히 관련 특허가 남아 있어 제네릭 경쟁은 특허가 먼저 만료된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브라질이다.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최근 산도즈의 '오우지(Owozy)'를 비롯한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 5종을 승인했다. 지난 5월 브라질 제약사 EMS의 '오지비(Ozivy)'를 첫 합성 세마글루타이드 펜으로 허가한 데 이어 후속 제품 승인이 이어진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올해 3월 세마글루타이드 특허가 만료된 이후 현재까지 총 6개 제품이 허가를 받으며 경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도에서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세마글루타이드 특허 만료 이후 선파마와 닥터레디스, 자이더스, 글렌마크 등 현지 제약사들이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닥터레디스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80여 개 국가 출시를 목표로 관련 허가 신청을 제출하는 등 해외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제네릭 진입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닥터레디스가 오젬픽 제네릭으로 처음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아포텍스와 애스펀 파마케어도 승인을 획득했다. 캐나다 역시 복수의 제약사가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시장에 진입하는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확산이 시장 경쟁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GLP-1 계열 치료제는 높은 약가와 공급 부족으로 환자 접근성이 제한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제네릭이 본격 공급되면 가격 경쟁이 시작되는 동시에 치료 접근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특허가 만료된 국가를 중심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중심이던 시장이 다수의 제네릭 업체가 경쟁하는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 경쟁 구도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는 일라이 릴리의 터제파타이드가 매출을 빠르게 늘리며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까지 시장에 가세하면서 오리지널 제품 간 경쟁뿐 아니라 제네릭을 포함한 가격 경쟁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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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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