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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베어스타운 인수후 시즌권 가격만 올랐다

이랜드, 베어스타운 인수후 시즌권 가격만 올랐다

등록 2014.12.23 10:06

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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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시즌권 전년대비 평균 27% 인상고객들 ‘가격 올린만큼 시설개선 미흡’ 지적회사측“인수후 시설 개선에 90억 투자”2019년 완전 인수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

이랜드그룹이 레저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10월 인수한 스키 리조트 ‘베어스타운’이 올 시즌권 가격을 대폭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랜드 베어스타운 전경 사진=이랜드 제공이랜드 베어스타운 전경 사진=이랜드 제공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 계열사 포천 베어스타운은 2014~2015 시즌권 가격을 전년대비 평균 27% 가량 인상했다. 이에 따라 전일권 46만원에서 62만원으로 16만원(25%), 주중은 33만원에서 48만원으로15만원(30%), 야간은 32만원에서 44만원으로 12만원(27%) 올랐다.

하지만 이랜드가 가격은 크게 올리면서도 슬로프, 곤돌라, 리프트, 콘도 등 시설 개선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베어스타운을 방문한 유명 스키동호회 회원은 “2013년 이후 올해 2주전에 다녀왔는데 안전시설이나 서비스, 인테리어 등은 작년과 그대로였다”며 “이랜드가 인수한 이후 기대감에 주변 스키너들이 시즌권을 많이 샀는데 변한 게 없어 실망”이라고 술회했다.

또 다른 회원은 “이랜드 인수 후 식당메뉴가 바뀌고 빌라 등이 리모델링에 들어갔지만 워낙 시설이 낡고 규모가 작아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는 인수 후 곧바로 노후시설 개보수작업을 시작했고 현재도 시설 교체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생각했던 것 보다 시설이 워낙 노후해 눈에 확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외부 보수보다 쉽게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기본적인 것부터 개보수를 실시하고 있다”며 “외부시설이나 안전시설은 단계적으로 보수하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에서는 부족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업적자에도 인수 후 현재까지 대략 90억원 가량을 시설보수에 투입했다”며 “콘도 및 숙박시설의 점진적인 리뉴얼을 통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시즌권 인상건에 대해서는 “올 들어 숙박시설 리뉴얼로 인해 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을 뿐 가격을 올려서 폭리를 취하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10월 포천 베어스타운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시점에 50%, 2019년에 나머지 50%를 인수하는 조건이다. 최종 인수금액은 지분 매입 완료시점에 결정된다.

1985년 문을 연 베어스타운은 서울에서 자동차로 50분이면 갈 수 있는 대형 레저시설로 접근성이 강점이지만 잇단 시설 노후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랜드가 인수할 당시 베어스타운 매출 122억원에 영업이익은 26억원 마이너스였다. 영업 실손실은 130억원 가량이었다.

한편 현재 국내에 5개 특급호텔과 13개 리조트, 해외에 4개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한 이랜드는 국내 최다 체인을 보유, 객실 수는 5082개에 이른다. 2020년까지 호텔·레저 사업을 육성해 이 부문에서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150개 지점과 1만8000개 객실을 갖춘 글로벌 호텔 레저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효선 기자 mhs@

뉴스웨이 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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