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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2015년 을미년 화두 ‘생존 그리고 변화’

재계 총수들 2015년 을미년 화두 ‘생존 그리고 변화’

등록 2015.01.05 17:31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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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글로벌 경쟁 심화···그룹 총수들 먹거리 찾기 집중 주문
낡은 사고와 똑같은 행동패턴 버리고 조직문화 전면 개조 필요 지적
“위기는 곧 기회” 새로운 시장 비즈니스 공격경영 주문한한 그룹 수장도

재계 그룹 총수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위기감을 강조하면서 생존을 위해서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 역설했다. 맨 상단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협의회 의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권오준 포스코 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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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그룹 총수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위기감을 강조하면서 생존을 위해서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 역설했다. 맨 상단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협의회 의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권오준 포스코 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을미년 새해 경제계 수장들 표정은 어두웠다. 그룹 총수들은 저마다 신년사에는 ‘위기. 재도약, 경쟁력’ 등의 단어가 유독 많았다. 생존과 위기극복의 절박함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도전’보다는 위기에 따른 변화를 주문하는 절박함도 적지 않았다.

글로벌 경쟁체제가 더욱 심해지면서 기업들은 이제 생존을 위한 전쟁에 돌입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도 그룹 수장들의 공통분모다. 새로운 부가가치 창조가 올해 큰 화두다.

◇재계 치열한 경쟁 준비해야= 그룹 수장들이 올해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위기’다. 수출에 집중해왔던 기업들은 특히 올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그룹은 와병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재가 오래되면서 그룹 차원의 시무식은 생략했다. 각계열사 대표이사들 주재로 시무식을 열고 올해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올 한해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올해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업계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부회장은 “기존 주력사업은 차별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우위를 이어가자”고 주문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역시 올 전망을 어둡게 봤다. 구 회장은 “올해 사업환경은 여전히 어렵고 환율 유가 불안정 등은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에게 도전이다”며 “후발기업의 거센 추격과 일본 중국 동향을 보면 수년내에 큰 어려움이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구 회장은 “LG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철저한 미래를 준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아야 거대한 파도가 덮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위기’를 강조한 신년사를 내놓았다. 정 회장은 “올 한해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자동차 제조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그룹도 최태원 회장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올해를 ‘위기’의 해로 정했다. 김창근 SK수펙스협의회 의장은 “게임의 룰을 바꾸는 혁신적인 노력으로 극한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자”며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 하려면 구성원 개개인들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SK 경영관리방침인 ‘수펙스’(SUPEX, Super Excellent)는 그룹이 추구하는 최고 가치를 말한다. 인간의 능력으로도 도달가능한 최고 수준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최 회장의 부친인 고 최종현 회장이 실현 가능한 수펙스를 위해 그룹내 최고 경영진들의 모임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만들었다.

CJ그룹 역시 이재현 회장 부재가 길어지면서 ‘위기의식’을 중요하게 강조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 회장의 부재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면서 “임직원의 주도적인 역할이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조직문화 바꾸고 유연한 사고 제시= 그룹 총수들은 위기 의식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를 타파할 첫번째로 조직문화 변화도 주문한 총수들도 많았다. 관료적 조직문화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오히려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며 강력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낡은 사고와 행동 패턴을 파괴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여러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데서 출발한다”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또 “새로운 아이디어나 혁신적인 경영방식을 수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실패를 용인해야 과감한 도전이 가능하고 누적된 성공체험을 공유해 선순환 조직문화를 정착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 단말기유통개선법에 따른 통신시장 예측이 힘든 만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이 시장을 창조할 수 있기 때문에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재계 그룹 총수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하나같이 위기감을 강조했다. 올해 키워드를 생존이라고 정할 만큼 상황을 나쁘게 보고 있는 것이다. 그룹 총수들은 올해 그룹 생존을 위해서는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 역설했다. 맨 상단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협의회 의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권오준 포스코 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재계 그룹 총수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하나같이 위기감을 강조했다. 올해 키워드를 생존이라고 정할 만큼 상황을 나쁘게 보고 있는 것이다. 그룹 총수들은 올해 그룹 생존을 위해서는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 역설했다. 맨 상단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협의회 의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권오준 포스코 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해 키워드 ‘생존’을 올해도 이어가면서 윤리적 경영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윤리경영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업무프로세서 개선 등을 통해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관례라는 이유로 올바르지 못한 업무처리를 내버려 두면 안된다”며 임직원들의 윤리 경영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위기는 곧 기회 내실 강화하고 공격경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위기를 강조하면서도 공격적인 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4년간 멀리보면 한화가 더욱 성장할 전화위복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잠시 주춤했던 한화 시계는 다시 움직이고 우리 심장은 새로운 희망으로 뛰고 있기에 심기일전해 새 출발을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또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적 기업을 지향하는 우리 목표는 여전히 학고하다”며 “내실을 기반으로 대통합 기틀을 다지고 시너지를 확대하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을 열어가자”고 밝혔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올해는 내실경영에 힘써야 한다”며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 단순히 외형 성장이나 단기 수익을 쫓기 보다는 그룹의 강점과 핵심역량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오준 포스코 그룹 회장 직접적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올해 그룹 핵심 키워드로 “재무적 성과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우리 그룹 전체가 수익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며 “수익구조를 강건화 하기 위해서 영업을 강화, 구조조정 가속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헀다. 권 회장은 특히 그룹내 사업을 점검해 미래 수익창출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 재편을 포함해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역시 올해는 ‘행동’을 옮겨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세계경제는 더디지만 회복은 진행되고 있다”며 “이말은 이제 행동으로 움직일때가 됐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 시장을 무조건 공략하기 보다는 큰 조각을 확보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은 올해 12조원 매출을 달성하자고 구체적인 목표액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는 지난 2010년 이후 매출 12조원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12조원 벽을 넘고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필코 달성하자”고 말했다.

◇위기의 한해 어려움을 헤쳐갈 의식 필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마음에 상처를 드린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임직원에세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다 되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 대해서 “항공서비스업은 리콜이 존재할 수 없다”며 “한번 잘못된 서비스는 되될릴 수 없어 원칙과 규정이 지켜질때 선제적 위기관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그룹 전체 운영과 관련해 획기적인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임직원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관리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고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바꾸도록 하게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통위원회를 구성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해 기업문화를 쇄신하겠다고 전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동부그룹은 ‘자력’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동부발전당진과 동부인천공장 매각에 이어 동부건설 법정관리 신청 등 구조조정에 한창이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총체적 난국속에서 오직 스스로 힘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올해 제조분야 생존을 좌우할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래 수익을 창출하고 자력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김 회장은 이를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재정립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바꾸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위기를 강조했다. 권 사장은 “우리와 경쟁하는 회사보다 인건비를 포함한 제조원가가 높아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는 누구를 탓할 것 없이 우리 스스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강한 변화를 주문했다. 권 사장은 “우리가 바꾸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 모두 변화와 혁신을 통해 우리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변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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