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인원 손잡는 한투···'디지털 영토전' 미래에셋 추격하나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코인 품은 여의도

코인원 손잡는 한투···'디지털 영토전' 미래에셋 추격하나

등록 2026.05.28 14:21

문혜진

  기자

한투·OKX, 코인원 20%씩 논의미래는 경영권·한투는 외부 결합IMA·보험 넓히며 실행력 시험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코인원 지분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대형 증권사 간 디지털자산 경쟁 구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코빗 경영권 인수와 자체 지갑 구축을 통해 관련 사업을 직접 넓히는 가운데, 한투 역시 코인원·OKX 조합을 통해 시장 진입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ai 아이콘 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한국투자증권이 OKX와 함께 코인원 지분 공동 인수를 추진

미래에셋그룹의 코빗 인수에 이어 대형 증권사들의 디지털자산 경쟁 본격화

한투는 코인원·OKX 조합을 통해 시장 진입 구체화

숫자 읽기

한국투자증권과 OKX가 코인원 지분 각각 20%씩 확보 방안 추진

전체 인수금액은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

미래에셋컨설팅은 2월 코빗 지분 92.06%를 약 1335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

한국투자증권은 첫 IMA 상품에서 1조590억원 모집, 이후 2~4호 상품으로 약 1조4000억원 추가 모집

배경은

미래에셋은 거래소 인수와 자체 지갑 등 인프라 구축 동시 추진

한투는 코인원 지분 투자와 OKX 참여로 외부 인프라 활용 방식 선택

코인원은 원화마켓 거래소, OKX는 글로벌 거래소 및 지갑 인프라 보유

주목해야 할 것

한투의 코인원 투자는 단순 지분 확보보다 외부 파트너십을 통한 시장 진입 시나리오로 해석

외부 결합형 진입 방식은 사업 주도권에 한계

OKX 당국 승인 여부가 변수로 작용

법제화 속도와 금융당국의 심사 기조에 따라 사업화 및 거래 조건 달라질 수 있음

향후 전망

한투가 IMA, 보험, 디지털자산 등 신사업을 동시에 확장 중

코인원 투자까지 현실화하면 신사업 범위 전통 증권업 밖으로 확대

실제 사업 연계와 실행력이 중요해질 것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한투)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는 코인원 지분을 각각 20%씩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구조는 대부분 신주 발행에 일부 구주 매각이 포함되는 방식으로 거론되며, 전체 인수금액은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코빗 품은 미래에셋···한투는 OKX와 우회 진입


한투의 코인원 지분 인수 추진은 미래에셋그룹의 코빗 인수 이후 공개적으로 부각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을 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올해 2월 코빗 지분 92.06%를 약 1335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거래소 경영권을 확보해 관련 사업을 주체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은 거래소 인수와 자체 인프라 구축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자체 디지털 지갑과 플랫폼을 통해 토큰증권(STO), 실물자산토큰화(RWA) 등 디지털자산 인프라를 넓히는 구상도 이어가고 있다. 코빗 경영권과 자체 지갑을 함께 확보하면 거래소, 지갑, 투자 플랫폼을 연결하는 밸류체인을 직접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한투는 코인원 지분 투자와 OKX 참여를 묶어 외부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에 가깝다. 코인원은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접점을 갖고 있으며, OKX는 글로벌 거래소와 지갑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다. 한투는 코인원 지분 참여를 통해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보유한 거래소와 연결고리를 만들고, OKX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 기술력을 결합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한투가 코인원 지분 참여를 통해 향후 토큰증권(STO), 법인 고객 대상 디지털자산 서비스, 기관 투자자 관련 업무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투의 코인원 투자가 단순 지분 확보가 아니라 외부 파트너십을 활용한 시장 진입 시나리오로 읽히는 이유다.

IMA·보험까지···동시다발 확장 나서


다만 외부 결합형 진입 방식은 사업 주도권에서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 한투와 OKX가 각각 20% 안팎의 지분을 확보하더라도 한투가 단독으로 코인원 경영권을 쥐는 것은 아니다. 이사회 참여, 주요 의사결정 동의권, 주주 간 계약, OKX와의 역할 분담에 따라 실제 연계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미래에셋이 경영권과 자체 플랫폼을 통해 방향성을 직접 짜는 것과 비교하면 한투는 투자 이후 구조를 더 따져봐야 하는 셈이다.

한투가 이미 여러 신사업을 동시에 넓히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투는 그동안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등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자본 활용형 사업 확대에 무게를 둬 왔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첫 IMA 상품에서 1조590억원을 모집했고 이후 2~4호 상품을 통해 약 1조4000억원을 추가 모집했다. IMA는 고객 자금을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등에 운용하는 구조로, 초대형 IB의 자본 활용 역량이 핵심인 사업이다.

보험 영역 확장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그동안 KDB생명, 롯데손해보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예별손해보험 등 보험사 매물에서 잠재 인수자로 거론돼 왔다. 올해 3월 주주총회 이후에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포함한 다양한 매물을 검토 중이며 연내 인수를 목표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IMA와 보험에 이어 코인원 투자까지 현실화될 경우 신사업 확장 범위는 전통 증권업 밖으로 한층 넓어지게 된다.

OKX 승인·사업 연계가 변수


이 때문에 한투의 코인원 투자설은 단순한 디지털자산 진입보다 사업 연계 여부가 더 중요해진다. 외부 파트너십은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사업 주도권과 실제 연계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분 투자 이상의 의미를 확보하기 어렵다.

OKX의 당국 승인 여부도 변수다. OKX가 국내 거래소 지분 참여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 한투가 기대할 만한 글로벌 거래소·지갑 인프라 결합 효과는 약해질 수 있다. 이 경우 한투의 코인원 투자는 디지털자산 인프라 확보보다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투자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도 환경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초 디지털자산기본법 통과 기대와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관련 투자 제한 완화 논의가 맞물리며 증권사들이 거래소와 지갑, RWA 인프라를 함께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법제화 속도와 금융당국의 VASP 대주주 심사 기조에 따라 실제 거래 조건과 사업화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IMA와 보험까지 사업을 넓히는 상황에서 디지털자산까지 확장하려면 단순 지분 투자보다 실제 사업 연계와 실행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