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미국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가 국내 상황을 지속해서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법인의 마케팅 사고지만, 미국 본사까지 면밀히 움직이는 배경에는 한국 시장의 규모가 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한국시간) 보도에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스타벅스 매장 수 기준 세계 3위 시장이라고 전했다. 한국이 단순한 해외 시장 중 하나가 아니라 스타벅스 글로벌의 핵심 시장이라는 의미다. WSJ는 스타벅스가 한국에서 판촉 실패와 불매 위협에 직면했다고 짚으면서도, 한국 사업이 라이선스 구조로 운영되는 만큼 전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회사 측 입장도 함께 전달했다.
로이터는 지난 26일 스타벅스 글로벌이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해당 캠페인에 대해 사과와 조사 착수의 입장을 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에서 관련자 조치와 조사가 진행 중이며, 내부 검토 절차와 직원 교육을 보완하겠다는 본사 측 설명도 덧붙였다. 이는 미국 본사가 한국 사업을 직접 운영한다는 의미라기보다, 스타벅스 브랜드와 글로벌 평판이 걸린 사안인 만큼 후속 대응을 확인하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6일 보도에서 불매 움직임이 매장 방문과 모바일 선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스타벅스의 미국·중국 외 최대 시장이지만, 논란 이후 서울 도심 일부 매장은 주말에도 평소보다 한산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스타벅스 상품이 26일 기준 1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도 전했다.
실제로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번 논란 이후 상당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탱크데이'라는 이름으로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이날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다. 로이터는 다음날인 19일 해당 캠페인이 1980년 광주에서 군부가 병력과 탱크를 투입해 민주화 시위를 진압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공분을 샀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해임됐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공개 사과한 상황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내부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선불카드 잔액 환불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등 후속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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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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