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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서, 뽀글머리 장보리 벗고 발해의 공주로···사극 로맨스 펼친다

오연서, 뽀글머리 장보리 벗고 발해의 공주로···사극 로맨스 펼친다

등록 2015.01.20 08:00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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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서 / 사진 = 웰메이트이엔티오연서 / 사진 = 웰메이트이엔티


“아따, 누가 나를 부르는 것이여? 내가 장보리여”

‘왔다 장보리’에서 뽀글머리 억척 소녀 장보리로 분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오연서가 올해 새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로 연기 변신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오연서는 MBC 연기대상의 대상 후보에 오르며 배우로의 입지를 다졌다. 앞서 오연서는 성장 드라마부터 사극, 메디컬, 현대극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맡아왔으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조금씩 성장했다.

오연서는 뜻밖에도 걸그룹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배우 전혜빈 등과 함께 2002년 그룹 러브(Luv) 1집 앨범 ‘스토리 오렌지 걸(Story Orange Girl)’을 발표하고 가수로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당시 2002년 한·일 월드컵 시즌과 맞물려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활동을 마무리 해야했다. 이후 KBS2 ‘반올림’에서 서태지의 부인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은성과 고아라, 유아인 등과 함게 호흡을 맞추며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 얄미운 시누이부터 뽀글머리 억척 소녀까지···승승장구

오연서는 2012년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얄미운 시누이 방말숙으로 분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오연서는 MBC ‘오자룡이 간다’에서 극중 오자룡(이장우 분)과 역경을 헤치고 사랑과 일 모두 성공을 거두는 사랑스러운 캐릭터 나공주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얻으며 안방극장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왔다 장보리' 오연서 / 사진 = MBC '왔다 장보리' 오연서 / 사진 = MBC


지난해 오연서는 ‘왔다 장보리’에서 첫 단독 주인공을 꿰차며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그간 똑부러지고 사랑스러운 역할을 맡아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던 오연서는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뽀글머리로 변신했다. 특히 맛깔스러운 전라도 사투리는 그간 오연서의 이미지에 비춰봤을 때 파격적이었다. 초반 다소 어색하던 사투리는 긴 호흡의 주말드라마가 진행되며 입에 착착 붙었다.

뿐만 아니라 오연서는 ‘왔다 장보리’에서 딸 비단이를 향한 모성애와 눈물 연기로 호평을 얻기도 했다.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린 오연서는 50회차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성장을 거듭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오자룡이 간다’ ‘왔다 장보리’ 모두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드라마, 가족과 휴머니즘을 그린 드라마를 통해 오연서는 1등 신부감, 맏며느리감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시켰고, 이후 오연서는 주말드라마 혹은 일일드라마에 출연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미니시리즈에서 로맨스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발해의 공주로 연기 변신

오연서는 ‘오만과 편견’ 후속으로 전파를 탈 정인 MBC 새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연출 손형석 윤지훈)에 캐스팅 됐다.

2015년 MBC 기대작인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로맨스 사극으로 고려 초기를 배경으로 고려의 황자 왕소(장혁 분)와 발해의 공주인 신율(오연서 분)의 사랑 이야기다. 저주 받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불운한 황자 왕소가 우연히 다른 나라의 빛이 될 운명 때문에 죽음을 마주해야 했던 발해의 공주 신율을 만나고, 하룻밤 결혼이라는 인연을 맺게 된 이후 벌어지는 두 사람의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주된 이야기다. 또한 극 중 왕소는 실제 역사 속 인물인 광종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전개될 예정이다.

'빛나거나 미치거나' 오연서 / 사진 = 메이퀸 픽쳐스'빛나거나 미치거나' 오연서 / 사진 = 메이퀸 픽쳐스


작품에서 오연서는 발해의 마지막 공주로 분한다. 다른 나라의 빛이 될 운명 때문에 죽음을 마주해야 했던 인물이지만 자신의 비극적인 운명과는 달리 당차고 밝은 모습을 가진 캐릭터. 극 중에서 어린 나이지만 거대 상단인 청해상단을 이끄는 현명함까지 갖춘 매력적인 캐릭터다.

오연서는 기존의 사극 속 수동적인 여성상이 아닌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모습을 통해 극에 활력을 더하겠다는 각오다.

드라마 관계자는 “신율은 기존 사극에서 흔하게 보여졌던 여성 캐릭터와 달리 거대 상단을 무리 없이 이끄는 현명함과 카리스마를 갖춘 동시에 여성스럽고 밝은 모습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다. 오연서는 이런 신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 장혁과 운명적인 사랑···로맨스 연기 펼친다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는 만나지요. 그것이 운명이라면”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카피는 왕소와 신율의 운명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에서 오연서는 장혁과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빛나거나 미치거나' 장혁, 오연서 / 사진 = 메이퀸픽쳐스'빛나거나 미치거나' 장혁, 오연서 / 사진 = 메이퀸픽쳐스


상대 역인 장혁은 지난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통해 성공적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장혁은 코믹과 멜로를 오가며 장나라와 케미(상대 배우와의 화학작용을 일컫는 말)를 이뤘다. 장혁이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도 오연서와 케미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는 명품 조연들이 합류해 튼튼하게 받친다. 배우 김병옥, 김뢰하, 안길강이 합류해 명품 연기를 선보일 예정. 또 중견 연기자 이덕화가 극에 핵심적인 인물로 출연한다.

사극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하늬와 임주환이 장혁, 오연서의 로맨스에 한 축을 담당하며 극을 입체감 있게 꾸밀 것으로 예상된다.

MBC 관계자는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시나리오가 굉장히 좋다. 2015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이라며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오연서는 “좋은 작품을 만나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 하게 돼 정말 기쁘다. 그만큼 많은 걱정과 부담감도 가지고 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신 만큼 좋은 연기와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보답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배우 오연서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빛나거나 미치거나’에 대해 오연서는 “드라마에 다양한 장르들이 있어서 보시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하실 것 같다. 더불어 변하가는 인물들에 대해 눈여겨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소개해 기대를 높였다. 1월 19일 첫 전파를 탄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MBC에서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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