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 개표율 50%· 시리자 35.91% 득표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 낮아
사실상 치프라스 대표는 채권단과 긴축정책 철폐를 위한 구제 금융 재협상을 공식화 한 것이다.
25일(현지시간) 치른 그리스 총선에서 개표율 50% 기준, 시리자가 1위 자리를 시종일관 지켰다.
이날 치프라스 대표는 “오늘 트로이카는 과거의 것이 됐다”며 “채권단과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치프라스 대표는 “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합의한 이행조건을 파기하고 재협상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치프라스 대표와 경합을 벌인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총선 패배를 인정했다.
사마라스 총리는 신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리스 국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내 양심은 깨끗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했고 일부 실수도 했다. 그러나 재정적자가 없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으로서 국가를 넘겨주게 됐다”고 밝혔다.
시리자는 오후 11시,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6시 현재 개표율 50% 기준으로 35.91%를 득표해 14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리스 총선에서 최다 득표한 정당은 추가로 50석을 확보하며 득표율 3% 미만의 정당은 원내 진출이 제한됨에 따라 전체 의석(300석)의 과반인 151석을 확보해 단독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최저 득표율은 37% 정도로 추정된다.
사마라스 총리가 당수인 신민당은 28.3%(78석) 득표에 그쳤고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이 6.36%(17석)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중도 성향의 신생정당인 포타미(5.82%, 16석), 공산당(5.41%, 15석), 사회당 (4.81%, 13석), 그리스독립당(4.69%, 13석) 등의 순이었다.
따라서 시리자는 중도 성향의 포타미와 중도 좌파인 사회당, 우파 성향이지만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그리스독립당 등과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peteram@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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