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한 사립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시간당 10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이완구 후보자는 지난 2009년 말 충남지사를 사퇴한 지 한 달 만인 2010년 초 우송대학교 석좌교수로 채용돼 1년4개월 동안 단 6번의 특강을 통해 6000만원의 급여를 지급받았다.
이 후보자는 2010년 5월 ‘글로벌시대에 대학생의 역할과 책임’을 시작으로 2011년 4월 ‘지역사회의 사회복지’까지 각 1시간씩 총 6번의 강의를 가졌다. 이는 당시 우송대 시간강사의 임금수준이 시간당 3만3000원에 불과했다는 점으로 볼 때 ‘황제특강’ 논란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후보자를 석좌교수로 채용한 김성경 우송대 이사장이 이 후보자의 도지사 시절인 2007년 도지사 교육특보를 맡았던 점이 드러나면서 ‘대가성’ 의혹까지 나온다. 이 후보자와 김 이사장은 중고교 동문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시 이 후보자가 석좌교수로서의 발표연구물은 전혀 없는 반면 지역 언론사 간담회와 지역주민 특강, 지방선거 출마자 지원활동 등의 정치적 행보를 가진 것으로도 확인됐다.
한편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자는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상대로 특강을 6회 실시한 것 외에 보직자 및 담당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4회 실시했다”며 “특강 외에 중국, 일본, 오스트리아 등의 대학 및 유관기관들과의 교류 협력을 위한 자문도 11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회 특강에 1000만원을 수령했다는 주장은 후보자가 1년 4개월 동안 석좌교수로 수행한 활동과 업적 전체를 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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