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대교 100중 추돌사고와 관련해 소방·경찰 당국이 브리핑을 열고 상황을 설명했다.
박을용 인천 서부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1시 브리핑에서 “오전 9시40분쯤 100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지점은 영종대교 입구에서 3.8㎞ 떨어진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서장은 “사망자 2명, 중상자 8명, 경상자 34명 등 사상자는 총 44명이며 낮 12시 21분쯤 사고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2명 중 64세 김모씨는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으로 시신이 후송됐다. 44세 임모씨는 인천시 서구 가좌도 나은병원에 후송됐다.
나머지 부상자는 인천시 서구 나사렛병원, 국제성모병원 고양 병원, 일산 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그중 인천 국제성모병원에는 영종대교 사고로 입원한 외국인 부상자는 1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항에서 서울로 가는 관문인 영종대교 위에서 발생한 사고인 점을 고려하면 부상자 중에는 이날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영종대교 상부도로 서울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인천공항 방면은 일부 차로만 통제되고 있는 중이다.
경찰은 상부도로 1차로를 주행하던 인천공항 리무진버스가 앞에 가던 승용차를 추돌해 첫 사고가 발생했고, 이어 잇따라 뒤에서 쫓아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소방 당국은 사고 당시 안개가 짙어 가시거리가 10m 정도에 불과했으며, 출동하는 구조 차량도 위험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한편 영종대교는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장도)과 중구 운북동(영종도)을 잇는 다리로 총길이 4,420m, 교량너비 35m, 주탑높이 107m, 교각 수 49개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영종도에 건설됨에 따라 영종도와 인천시를 연결하기 위해 1993년 12월에 착공돼 2000년 11월에 완공됐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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