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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들의 자사주 취득, 바닥 탈출 신호?

증권사 CEO들의 자사주 취득, 바닥 탈출 신호?

등록 2015.02.11 14:47

수정 2015.02.11 15:11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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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들의 자사주 취득, 바닥 탈출 신호? 기사의 사진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자사주 매입이 관심을 모우고 있다.

증권업황이 바닥을 찍고 반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증권사 CEO의 자사주 매입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른 사례도 있어 자사주 매입 효과가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흥제 HMC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9일과 11일에 이틀에 걸쳐 자사주 4500주를 매입했다.

김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3월14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HMC투자증권은 김 사장 취임 이후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는 등 어려운 한해를 겪은 바 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 역시 “김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표현과 미래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월28일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은 자사주 816주를 매입했다. 같은 날 공동대표인 황웨이청 유안타증권 사장 역시 자사주 819주를 장내매수 했다.

두 공동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에도 꾸준히 이어져왔다. 지난 2013년 말 동양사태 이후 쪼그라든 영업력을 회복하고 실적 개선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이었다.

서 사장은 지난해 단 1개월도 거르지 않고 유안타증권의 주식을 매수했고 황웨이청 사장 역시 공동대표로 취임한 이후인 7월부터 매달 많게는 1000여주에서 적게는 700여주의 주식을 매입했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약 9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주 사장은 지난해 3월말 1만주를 매입한 후 꾸준히 보유규모를 확대해 현재 20만57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증권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증권사 CEO들의 자사주 매수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지난해 주식활성화 대책으로 크게 상승했던 증권주들이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어 자사주 매입 효과가 주가 상승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실제, 유안타증권의 경우 서 사장의 주식 매입 이후 후강통 효과 등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 2013년 연초 2600원대에 거래됐던 유안타증권은 현재 38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예도 대표적이다. 지난 2013년 9월 당시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던 김용범 사장(현 메리츠화재 사장)이 약 10만주를 1352원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현재는 4200원 수준으로 상승한 것.

한 증권사 임원은 “책임경영을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대표나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라며 “대표가 산다고 해서 꼭 그 주식이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 등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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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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