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제작 IOK미디어)는 초자연적 능력을 가진 뱀파이어 외과의 박지상(안재현 분)과 박지상의 부모를 살해하고 박지상을 모종의 위험한 계획에 끌어들이고자 은밀한 손길을 뻗치는 이재욱(지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져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던 상황.
이와 관련 이재욱이 악행을 저지를 때마다 앞장서 어둠의 행동대장으로 나섰던 이재욱 수하 뱀파이어 군단 4인방이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박태인은 오는 23일 방송될 3회 분부터 지진희가 자신의 연구를 위해 태민 암병원에 심어놓는 사조직인 태민 제약의 본부장 서혜리 역으로 첫 선을 보인다. 뱀파이어가 되길 동경하던 끝에 지진희의 오른팔이 되어 뱀파이어 군단 4인방과 서슬퍼런 의기투합을 하게 되는 것.
무엇보다 가녀린 몸매에 파격적인 금발머리를 늘어뜨린 박태인이 무표정하고 잔인한 얼굴로 비닐 막으로 둘러싸인 을씨년스런 간이병실에 나타난 모습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흰 가운을 입고 주사기를 든 채 환자를 싸늘하게 내려다보는가 하면, 누군가의 앙상한 손목을 잡아챈 채 무심하고 날카로운 표정을 보내고 있는 것. 박태인의 의심스러운 행보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박태인의 첫 등장은 지난달 19일 서울 모처의 한 폐건물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분은 극중 태민 제약의 본부장 서혜리가 자신의 작업 공간인 비밀 실험실에서 은밀한 실험을 감행하는 장면.
박태인은 늦은 밤 영하의 날씨에 으슥한 폐건물에서 추위와 장시간의 대기시간을 견디며 이뤄진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한 쪽에서 조용히 감정을 잡고 연습을 거듭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했다.
이후 폐건물에 마련된 오싹한 비밀 작업실 세트장을 배경으로 무표정, 무감정으로 실험에 임하는 냉혈한 서혜리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촬영을 마친 박영린은 “뱀파이어라는 소재가 흔하지 않으면서도 모두가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이어서 호감이 갔다”며 “특히 대본을 읽었을 때 특유의 긴박감과 몰입도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대본에 훌륭한 제작진, 선배 연기자들이 함께하는 ‘블러드’에 참여하게 되서 너무나 영광이다”라고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다양한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발휘해왔던 박태인이 180도 파격 변신한 면모로, 새로운 연기 도전에 나선다”며 “‘뱀파이어 4인방’과 함께 지진희의 수하로 ‘블러드’의 공포 라인을 형성할 박영린의 활약을 지켜봐달라” 고 전했다.
한편 ‘블러드’ 2회 분에서는 안재현이 지진희의 악랄한 술수에 걸려들면서 뱀파이어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높였다. 3회 분에서는 지진희가 숨기고 있는 거대한 음모는 무엇인 지, 지진희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질 예정이다. ‘블러드’는 매주 월, 화 오후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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