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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마약 ‘허브’ 중·고생도 구매 충격

신종마약 ‘허브’ 중·고생도 구매 충격

등록 2015.02.25 21:33

수정 2015.02.25 22:16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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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이른바 ‘허브’로 알려진 신종마약을 중·고생 등 10대들이 다량 구매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마약을 직접 제조, 판매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일본에서 대량으로 허브마약 원료를 밀반입해 제조한뒤 인터넷과 SNS를 통해 중고등학생에 팔아온 조모(43)씨와 이모(44) 등 2명과 판매책 40명, 구매자 61명 등 10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주범인 조씨 등 25명을 구속하고 허브 마약 7kg과 대마 500g을 압수했다.

허브는 흰 가루 물질을 물에 희석해 깻잎이나 쑥 등 허브 식물에 뿌린뒤 말려 흡입하는 마약이다. 일반 대마보다 중독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고 임시 마약류 지정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일본에서 숙박업을 하면서 허브 마약제조자인 일본인 A(34)씨로부터 마약 판매 제의를 받았다. 이전 직장 동료인 무역회사 직원 이씨를 끌어들여 국내에서 허브 마약 완제품과 원료 물질을 반입했다.

조씨와 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한달 동안 4차례 일본에서 허브 마약 완제품 10kg을 몰래 들여왔고 A씨를 국내로 불러 호텔에 투숙시키고 사흘동안 허브 마약 10kg을 제조했다.

마약 완제품은 이씨가 녹차 포장에 허브 마약을 압축해 담아 과자와 함께 우체국 특송편으로 발송했다.

조씨는 완제품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판매광고를 올렸고 SNS를 통해 연락한 희망자들에게 5~15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구매자 61명 중에는 중고생 8명도 포함됐다.

중학생 B(16)군은 3g 허브 마약 한팩을 10만원에 구매했고 나흘 뒤 추가 구매를 하기도 했다. 조씨 등은 그를 단골로 만들기 위해 강남의 한 호텔로 데려가 투약법 등을 알려주고 5만원만 받고 4팩을 줬다.

고등학생 C(18)군은 조씨로부터 체혐용 허브 마약 3팩을 공짜로 받았고 1팩은 인터넷을 통해 70만원에 팔기도 했다.

이들이 검거된 것은 조씨가 마약에 취한채 택시를 타면서다. 조씨는 지난해 11월 환각상태에서 “국과수로 가자”는 등 횡설수설하다 운전기사가 이를 수상하게 여겨 서울 혜화동 파출소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조씨의 진술을 토대로 허브 마약 유통경로를 찾았고 이씨 등을 검거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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