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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남기업 융자금 뒷돈 챙긴 정황 포착

검찰, 경남기업 융자금 뒷돈 챙긴 정황 포착

등록 2015.03.20 08:23

수정 2015.03.20 08:24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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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회장 정치권 출마에 이용 가능성 높아

경남기업 CI.경남기업 CI.

경남기업이 러시아 캄차카 유전 개발 사업 진행 시 국고로 지급된 성공불융자금을 자신들의 뒷주머리를 채우는 데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국고로 지급된 성공불융자금 350억원 중 100억원 가량을 실제 러시아 유전 탐사 등에 사용하지 않고 유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액 중 상당 부분을 성 회장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경남기업과 석유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이달 중 성 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2008년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 되는 등 경영이 악화됐던 시점부터 일부 성공불융자금의 불법 집행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시기는 공교롭게도 성 회장이 정치인으로서 보폭을 넓히고 총선에 출마하려던 시기와도 일치해 더욱 의심을 사고 있다.

검찰은 일단 성공불융자금 집행 과정을 중심으로 경남기업이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을 가능성 등 구조적인 비리를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경남기업이 매장량 등을 허위로 꾸며 서류로 제출했다면 관계자들에게는 사기 혐의가 적용된다. 또 성 회장이 유용한 돈을 선거자금이나 정치권 포섭 등을 위해 썼다면 수사가 더욱 확대될 수도 있다.

반면, 경남기업은 회사가 유용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이전에도 이미 조사와 해명이 끝난 것을 또 끄집어냈다”며 “검찰 수사에 잘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기업은 현재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채권단이 추가지원을 거부할 시 상장폐지와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위기에 처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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